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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김민재급 성공' 보인다…2G 연속골+1도움 맹폭→“베식타시 새 해결사 얻었다” 튀르키예 매체도 찬사

작성일: 2026.02.16 10:3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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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오현규가 튀르키예 무대에 완전히 연착륙했다. 2경기 연속골로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일조하며 베식타시의 새 해결사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식타시는 1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샥셰히르를 3-2로 꺾었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 속에서 극장승 배경엔 오현규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현규는 86분간 피치를 누비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알란야스포르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쉬페르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1400만 유로(약 258억 원)에 이르는 거액 이적료에 담긴 기대가 빠르게 ‘확신’으로 바뀌어가는 양상이다.

▲  출처| 튀르키예 'Ogunhaber'
▲ 출처| 튀르키예 'Ogunhaber'

베식타시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장면은 전반 막판에 나왔다. 전반 43분 상대 수비진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은 오현규가 공을 가로챘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그는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반 박자 빠른 판단과 흔들림 없는 피니시가 돋보였다.

후반에도 오현규 영향력은 이어졌다. 1-1로 맞선 후반 13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던 오르쿤 쾨크취를 향해 감각적인 뒷발 패스를 찔러 넣었다. 타이밍과 의도가 선명히 살아 있는 패스였다. 쾨크취 득점으로 베식타시가 경기가 뒤집혔다. 오현규의 베식타스 입단 후 첫 도움이었다.

경기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무스타파 에르한 헤키모을루가 결승골을 꽂아 베식타시에 귀한 원정승을 안겼다.

▲  제공| 베식타시
▲ 제공| 베식타시

득점과 도움 외에도 '수치'가 전반적으로 고루 빼어났다. 후반 41분 교체되기 전까지 양 팀 최다인 8차례 경합 성공을 거뒀고 총 2번의 공격 기점 역할을 수행하며 팀 전방 압박을 주도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8.5를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세르겐 얄츤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승리였다. 오현규를 비롯한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튀르키예 언론 역시 한국인 공격수 맹활약을 주목했다. 'Ogunhaber'는 "오현규가 베식타시 입단 2번째 경기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아일톤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베식타시 중앙 공격수로 등극했다"고 칭찬했다.

▲  출처| 'Beinsports' SNS
▲ 출처| 'Beinsports' SNS

오현규도 씩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식타시에서 거둔 첫 승리라 정말 특별하고 기쁨이 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행복하다.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기쁘다. 쾨크취 역전골 장면에서 내 발에 공이 살짝 닿았다. 가끔은 말이 필요 없고 눈빛만으로도 통할 때가 있다. (그 순간) 서로를 아주 잘 이해했고 그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쾨크취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고 밝혔다.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그때까지 더 많은 골을 넣고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베식타시는 나의 운명이다. 이곳에 오고 싶단 마음이 정말 컸고 그것이 현실이 됐다. 여기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정말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적응은 신속하고 존재감은 분명하다.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베이스캠프 삼아 나폴리(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까지 '퀀텀 점프'에 성공한 김민재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 적응이다. 쉬페르리가에서 오현규의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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