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이든 느낌 없다" 아직도 쌩쌩하다는 35살 오지환, 뒤에서 그리는 '큰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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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내 느낌에는 없다. 내야수라서 많이 움직이고 잔발을 많이 쓰는 자리인데 뭐가 떨어진다, 이런 느낌은 아직 못 받았다."
LG 오지환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면서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야구장에서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했다. 적어도 올해는 다른 후배들에게 주전을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15경기 남은 통산 2000경기 달성은 기본이고, '미스터 LG' 박용택 해설위원의 2237경기 또한 넘고 싶은 목표다.
까맣게 탄 얼굴로 취재진을 만난 오지환은 "선크림이 안 먹힐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며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팀은 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어서 항상 하던 것들을 더 열심히 했다. 준비 과정을 소홀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왜 이런 훈련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좋아질지 이런 생각을 아침부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진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캠프에서 할 일이 많았다. 다들 그렇지만 수비도 해야하고 타격도 해야 하고, 그래서 더 바쁘게 준비했다. 일찍 나가서 코치님하고 따로 루틴 훈련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하고. 그 두 가지를 먼저 하고 시작하면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과 2025년, 최근 3년간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2023년과 달리 2025년은 오지환 개인에게는 '업혀간 느낌'을 주는 우승이었다. 오지환은 "내가 주력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준비를 잘했다"고 얘기했다.
어느새 프로 18년차, 나이 35살 베테랑이 됐지만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고. 오지환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내 느낌에는 없다. 내야수라서 많이 움직이고 잔발을 많이 쓰는 자리인데 뭐가 떨어진다, 이런 느낌은 아직 못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나이 한 살씩 먹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못 느낀다"며 웃었다.
아직 30대 중반의 나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오지환은 그래서 내심 '박용택보다 더'를 꿈꾼다.
그는 "팀의 상징인 선배가 갈고 닦아 쌓은 기록이다. 그걸 넘어서야 하는 것이 후배다. 여러가지 개인 타이틀, 누적 성적이 있는데 나도 그런 선배처럼 되려면 그 이상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2000경기도 넘겨야 하고, 아니면 선배가 했던 200홈런 300도루(213홈런 313도루)라는 수치도 있고(오지환은 180홈런 28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일단 넘어서야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선배들로부터 고생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언제까지나 이런 시간이 계속되지는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입단 2년차 추세현을 미국 캠프 선발대로 데려가고,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멘토가 됐다. 오지환은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준다. 나중에 나도 은퇴할 시기가 올 거고, 그때 후배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팀을 생각하면 그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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