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예고에도 '이중징계' 없었다…고승민-나승엽 5월 복귀 가능? 도박 스캔들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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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KBO가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롯데 자이언츠도 추가 징계를 확정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지만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남았다.
롯데는 최근 불법 도박과 관련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한 까닭이다. 해당 장소는 합법이지만 불법적인 것들도 함께 이뤄지는 곳이었고, 이에 롯데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 이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이에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3회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에게 50경기, 한 차례 방문에 그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당초 롯데도 이중징계를 시사했으나, 27일 이들에게 추가적인 제재는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롯데의 칼은 프런트를 향했다.
롯데 자체 징계위원회를 통해 이강훈 대표이사, 박준혁 단장에게 중징계,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 롯데는 사내 자체 징계였던 만큼 수위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6시즌을 준비하고 치러나가는 데 있어 자리를 비워야 하는 등의 징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강훈 대표이사, 박준혁 단장의 징계가 결코 가벼운 수위는 아니다.
롯데가 선수들에게 추가적으로 징계를 하지 않으면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이론상 5월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활동 참가 정지의 징계가 아닌 만큼 구단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5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다. 2군 경기에 출전하는 등 실전 감각을 되찾고, 쌓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도 이들이 복귀할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 중이다. 현시점에서 이들은 모두 '전력 외'에 해당된다. 당장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사령탑의 구상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이중징계를 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 징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유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떄문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소속 선수 4명의 도박 혐의와 관련된 고발장을 접수,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했으며,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 또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징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27일 구단의 입장을 발표한 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박준혁 단장은 추가 징계에 대한 물음에 "그건 경찰의 조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후속 조치는 경찰 조사가 나오게 되면, 그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KBO의 징계만 이행하는 것이다. 때문에 롯데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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