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적토마 질주' 매섭네…세 대회 연속 톱10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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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적토마를 닮았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93야드)에서 열린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제출한 유해란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14언더파 274타)과는 4타 차였다.
유해란은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루키 시즌부터 차곡차곡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1승씩을 따냈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싱가포르에선 통산 4승을 겨냥했다.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매 라운드 선두와 1∼2타 차 상위권 경쟁을 이어 갔다.
지난해 5월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살짝 삐끗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 우승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병오년 샷 감이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9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공동 10위에 진입해 두 대회 연속 톱10에 입성했다.
'아시안 스윙' 두 번째 전장인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올해 최고 성적을 냈다.
단독 6위로 톱10 행진을 이어 갔다.
유해란은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을 맞았다. 라운드 초반 샷이 조금 흔들렸다.
이날 2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13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두 타를 잃은 채 순위 하락을 눈앞에 뒀다.
4라운드 막판 힘을 냈다. 16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줄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두 번째 샷을 홀과 약 1m 떨어진 곳에 잘 붙였다. 결국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통산 6승을 쌓은 그린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민지(호주)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그린은 이날만 3타를 줄였다.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2위 오스턴 김(미국·13언더파 27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초록 샴페인을 터뜨렸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5000만 원).
그린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7승으로 늘렸다.
8번 홀(파5)이 분기점이었다. 완벽한 투온을 발판으로 이글을 낚아챘다. 이때 쭉 치고 나갔다.
이후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솎아냈다. 2위와 격차를 4타까지 벌려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
다만 라운드 막판 옥에 티를 남겼다. 추격 빌미를 헌납했다.
14번 홀(파4)에서 그린은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5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오스틴 김과 격차가 1타까지 줄었다. 하나 오스틴 김이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힘겹게 선두를 지켜냈다.
이민지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로 싱가포르 대회를 마쳤다.
황유민은 공동 18위(5언더파 283타), 김효주와 최혜진, 김세영은 공동 21위(4언더파 284타)를 마크했다.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31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공동 41위(이븐파 288타), 고진영은 공동 47위(1오버파 289타), 김아림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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