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목소리 안 좋더라" 날벼락 같던 수술 소식…선배는 "가장 아끼는 동생,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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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후배의 마음을 잘 돌봐 주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이호성(22)은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훈련하다 지난 2월 26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27일 오전부터 한국 병원 4곳에서 MRI 검진을 실시해 거듭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호성의 팀 선배이자 절친한 사이인 투수 이승민(26)은 27일 검사 결과를 물어보기 위해 이호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1일 온나손에서 만난 이승민은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 결과를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다 그래도 전화했다. 좀 괜찮은지 물어보려 했는데 (이)호성이가 수술받아야 한다고 말하더라"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팀에서 항상 서로 의지하고, 힘이 돼주는 사이였다. 가장 친하고, 가장 아끼는 동생이 수술한다고 하니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승민은 "당시에는 내가 어떤 말을 해도 힘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크게 긴말은 하지 않았다"며 "곧 선수단이 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니 일단 한국에서 같이 밥 먹자고 했다. 그때 위로의 말을 전하려 한다. 내가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밝혔다.
이호성의 목소리는 어땠을까. 이승민은 "아쉬워 보였다. 괜찮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며 "당연하다.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빨리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후 재활을 잘 마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캠프 기간 삼성 투수진에선 부상 선수가 4명이나 발생했다. 선발 에이스 원태인이 가장 먼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 21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해 집중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경산에서 재활 중이다. 오는 6일 MRI 재검진에 임한다.
새 외국인 선발투수 맷 매닝은 지난 2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진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한국으로 귀국해 검사를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삼성은 새 외인 투수를 찾고 있다.
이호성과 더불어 올해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신인 투수 이호범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2월 27일 한국으로 향했다. 팔꿈치 염증 진단으로 2~3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상자 속출로 투수진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만한 상황이다. 이승민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와 안타깝지만 이미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우리가 무얼 해도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며 "남은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본다. 선수들이 각자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며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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