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규정 다 알았나, 美 감독 "다음 기회 온다면 100% 재도전, 두 번 다 2-3으로 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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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본업 해설위원' 마크 데로사 미국 국가대표 감독의 우승 도전이 또 한번 결승전에서 좌절됐다. 이번에도 3년 전과 같은 2-3, 1점 차 패배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는 조별 라운드 통과에 대한 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던 데로사 감독. 그러나 그는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재도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미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와 결승전에서 2-3으로 졌다. 지난 2023년 대회 일본에 2-3으로 패배한 뒤 다시 결승전에 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
7회까지 0-2로 끌려가다 8회 2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볼넷과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동점 홈런으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9회말 등판한 개럿 휘틀락이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에게 결승타를 내주면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9회말 공격에서는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에 막혀 무득점에 그치며 베네수엘라의 대회 첫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로사 감독은 "다시 기회를 얻는다면 100% 재도전하겠다. 결승선을 넘고 싶다. 두 번이나 참가했는데 둘 다 2-3으로 졌다"며 "왜 재도전하고 싶냐고? 라커룸의 선수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하는지 봤다면 그 이유를 알 거다. 이번 WBC는 많은 선수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2주 반 동안 함께하면서 서로의 열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데로사 감독은 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팀이다. 우리가 미국을 대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애정이 있다. 과거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뛴 적이 있고, 그곳 출신 선수들도 많이 안다. 오마르 로페스 감독(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멋진 경기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6번의 대회에서 한 번 밖에 우승하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결과에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고, 스프링트레이닝 중간이다. 나중에 토너먼트 일정이 바뀐다면(시즌 중으로) 투수들의 컨디션도 훨씬 좋을 거로 생각한다"며 대회 개최 시기가 선수들의 100% 실력 발휘에 방해가 됐다고 답했다.
또 '결승전에서 나온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격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놀란 맥클레인은 최선을 다해 던졌다. 그가 5회까지 갈 줄은 몰랐다. 그를 증명한 경기였다. 우리가 실수한 것이 아니라, 압박을 가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미국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데로사 감독은 WBC가 이제는 세계 야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최고 권위 대회'가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WBC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2009년 국가대표였을 때는 이 대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저 야구(메이저리그)를 알리기 위한 대회였다. 그런 대회가 지금은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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