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헤드 플레이로 찍혔었는데…'홈런-안타-홈런-홈런' 무력시위! 롯데 외야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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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4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폭발시킨 신윤후(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전 엔트리의 한 자리를 얻어낼 수 있을까. 단순 우연이라고 보기엔 페이스가 너무나도 좋다.
지난해 신윤후는 김태형 감독에게 너무나도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시점이었지만, 너무나도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했던 까닭이다. 당시 사령탑은 해당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이해가 안 된다"며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윤후는 그 어떤 선수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하지만 2021년 71경기에서 31안타 1홈런 타율 0.261 OPS 0.697, 2022년 49경기에서 16안타 2홈런 타율 0.235 OPS 0.729를 기록한 뒤에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2023년에는 28경기에서 타율 0.048로 부진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고, 2024년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중에 본헤드 플레이를 했던 것이다.
이에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본헤드 주루플레이를 한 뒤 신윤후는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 경기만 치르면 144경기의 대장정이 끝남에도 불구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굳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심각한 주루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이런 일들로 인해 신윤후는 1군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흐름의 예사롭지가 않다. 신윤후는 지난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와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일본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던 오카다 아키타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눈도장을 찍은 신윤후는 곧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더니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신윤후는 이튿날 대타로 출전 기회를 얻어냈고, 한화의 박상원을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23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신윤후는 이날도 선발로 출전하진 못했으나,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고, 4-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다시 한번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롯데는 신윤후의 홈런에 힘입어 한 점의 여유를 더 만들어냈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를 확정 지었다.
단 네 경기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긴 어렵다. 그중에서 한 경기는 퓨처스리그다. 하지만 4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동안 3개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볼 만한 요소. 타격 페이스만으로도 개막 엔트리 승선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롯데는 이번 봄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이용해 KBO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한동희도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는 등 악재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신인급 유망주들을 물론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여럿 이탈한 상황이지만, 최근 선수들의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김태형 감독의 개막 엔트리 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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