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도록 전력분석 영상에 매달렸다…롯데 157km 에이스, 이렇게나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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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최고 157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드디어 정규시즌 베일을 벗었다. 첫 등판 내용이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견인했다.
로드리게스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6km.
로드리게스는 2025시즌이 끝난 뒤 롯데를 비록해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투수. 스프링캠프 합류 이틀 만에 153km를 마크하고, 시범경기가 개막하기 전 치바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서는 자신의 최고 스피드인 157km까지 마크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막상 시범경기에서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4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는데 머무르는 등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어떻게든 팀에 승리를 안기기 위해 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한 직후부터 삼성 선수들의 영상을 붙잡더니, 1시간이 넘도록 전력 분석에 매달렸다. 물론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 노력을 성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1회 이재현-김성윤을 모두 뜬공 처리한 뒤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막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3~4회 모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로드리게스는 무실점의 흐름과 타선의 도움 속에 5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첫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어 나온 김성윤-구자욱-디아즈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이날 타선과 '대졸루키' 박정민 등의 활약에 힘입어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로드리게스는 "오늘 경기 전 전력 분석 파트에서 전달해 준 경기 영상을 통해 상대 타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한국에서의 첫 등판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개막전 등판은 상당히 멋진 경험이었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팬 분들이 뜨겁게 응원해 주셨다. 말로만 듣던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을 직접 경험하니, 팀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오늘 느꼈다"고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경기는 어땠을까. 그는 "오늘 경기를 돌아보자면 배터리와의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의 수비, 공격 모두 좋았다. 다만, 볼넷이 많았던 점이 아쉽다. 매 경기 돌아보면 배울점이 있지만, 오늘은 특히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로드리게스는 "오랜만에 개막전 승리라고 들었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승리에 앞으로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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