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특이사항 없음" 이라는데, 치리노스 구속이 왜 이래? 이렇게 느린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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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개막전 선발의 1이닝 6실점 강판에도 LG 구단의 설명은 "특이사항 없음". 그러나 6실점이라는 결과를 떠나 구속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개막전처럼 평균 구속이 떨어진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치리노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회 6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1회 최원준과 김현수를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는데, 2사 후 안현민에게 내준 볼넷을 시작으로 무려 6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9번타자 신인 이강민에게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치리노스는 1회 36구를 끝으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LG는 배재준(1⅔이닝)을 시작으로 이정용(1이닝 1실점)-함덕주(1⅓이닝 )-김영우(1이닝 1실점)-백승현(1이닝 3실점)-우강훈(1이닝)-박시원(1이닝)까지 모두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남은 8이닝을 버텼다. 타선이 뒷심을 발휘하며 7점을 냈지만 불펜에서 나온 추가 실점 탓에 경기를 내줬다. 최종 점수는 7-11.
치리노스가 교체된 뒤 구단 관계자는 "투수 교체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알렸다. 치리노스가 부상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라는 얘기. 하지만 이날 투구 내용, 특히 구속에서는 의아한 대목이 있었다. 치리노스의 패스트볼 계열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못 미쳤다.
패스트볼 계열 평균 구속은 최고 149㎞, 평균 146.4㎞로 나타났다. 올해 개막전 최고 구속이 지난해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치리노스가 직구 구속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는 아니라지만, 개막전부터 구속이 떨어진 점은 분명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구속 저하가 6실점이라는 결과와 무관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치리노스의 부진한 출발은 안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선발 자원이 빠진 LG에 또다른 고민을 안겼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손주영이 시범경기 복귀 후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복사근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 손주영은 24일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25일 캐치볼을 하다 옆구리 쪽에 불편감을 느꼈고, 이후 26일과 27일 양일간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이 발견됐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경기 전 손주영의 복귀 시점에 대해"4월 중순을 생각했는데 천천히 하려고 한다. 4월말에는 될 것 같다. 미세 손상이라 회복은 빨리 된다고 한다. 그래도 2주 정도는 무조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당초 계획했던 시즌초 6인 선발 로테이션 계획은 자연스럽게 폐기됐다. 이제는 5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에이스의 컨디션부터 다시 살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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