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주전 장담 못 한다' 코트디부아르전 대참사 속 긍정 요소...카타르서 등번호도 없었던 소년, 뚜렷한 성장세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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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그야말로 답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럼에도 조그마한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압박 체계는 어수선했고, 개인 기량에서도 완벽히 밀렸다. 긍정적인 요소를 쉽게 찾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는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일대일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 22분에 있었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팬들의 반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홍명보호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러한 와중, 유일하게 보인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 바로 오현규의 뚜렷한 성장이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셀틱과 헹크를 거쳐 지난 2월 튀르키예 베식타스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자연스레 베식타스는 오현규에게 열광하기 시작했고, 오현규는 튀르키예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코트디부아르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압권은 전반 20분에 나왔다. 절묘하게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든 오현규는 패스를 받아 망설임 없는 강력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다. 각이 좁았기에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코스였으나, 오현규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지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어려운 자세에서 유효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왜 그가 튀르키예에서 주목받는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사실 오현규는 대표팀 내에서 에이스급 선수로 인정받지 못했다. 적극성과 상대 수비 사이를 뚫어내는 힘은 좋았으나 '투박하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덕분에 오현규는 대표팀의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또 다른 최전방 자원인 손흥민, 조규성과 경쟁하는 선수가 됐다. 냉정히 오현규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손흥민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과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오직 경험을 쌓기 위해 명단에 포함됐던 오현규는 이제 어엿한 대표팀의 선발 선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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