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경고를 주는 것 같다” 염경엽과 LG의 깨달음… 우승 팀이 드디어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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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저조하게 출발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비상 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여유와 별개로 메시지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염 감독은 “하늘이 경고를, 경각심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쁜 뉘앙스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LG는 지난해 통합우승 팀이었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힌다.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강조하고 선수들의 생각을 고쳐먹어도 마음 한켠에 방심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시즌 초반이 그럭저럭 잘 흘러갔다면 오히려 팀의 문제점을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었다. 차라리 지금 매를 맞는 게 전체적인 시즌을 볼 때 좋은 일이라 여겼다.
염 감독은 “하늘에서 경고를 주시는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하라는 경각심을 주는 것”이라고 웃으면서 “야구가 정말 생각대로 안 된다. 그래도 처음에 이렇게 안 좋은 것들이 와야 학습을 통해서 팀이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 나가면 정말 방심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나중에 만회할 기회야 많겠지만 첫 승 신고가 너무 뒤로 미뤄지면 좋을 게 없었다. 선수단이 조급해지고, 악순환을 부르기 마련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다 알고 있었다. 그런 LG가 1일 잠실 KIA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세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초반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지만, 이날은 선발 송승기가 4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티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던 투수 중 가장 몸 상태는 잘 만들어져 있다는 염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타선도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선발 양현종을 물고 늘어졌고, 3득점을 하면서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경기 중반 상대 마운드에 막혀 추가점을 얻지 못했으나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넉넉한 점수차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9회 상대에 추격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영찬이 등판해 공 하나로 깔끔하게 위기를 정리했다. 적어도 이날 경기력에 특별한 방심은 없어 보였다. 선수단 모두가 승리를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 주었고 승리조인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 우강훈 유영찬까지 자기 역할들을 잘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우강훈의 데뷔 첫 홀드를 축하한다”면서 “타선에서는 1회 3점 이후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경기 후반 오스틴과 홍창기 박동원이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염 감독은 “첫 승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선수들 수고했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2일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인 라클란 웰스가 나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2년 차 우완 김태형이 위닝시리즈 사냥을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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