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IA 타자 미쳤다! MLB 66승 투수 상대로 충격의 초대형 홈런 작렬… 마이너리그 홈런왕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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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서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끝에 재계약에 실패한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의 홈런포가 무섭다. 메이저리그 팀을 향한 무력 시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또 홈런을 추가했다.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에서 뛰고 있는 위즈덤은 4일(한국시간)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1회 시작부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록 이후 안타가 없었지만 첫 타석 인상이 워낙 강렬했다.
지난해 클러치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35개의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실패한 위즈덤은 이날 시작부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코마는 0-4로 뒤진 1회 선두 라이안 토마스의 안타에 이어 라이언 블리스가 좌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팀 내 최고 유망주이자 최근 8년 장기 계약에 합의하며 리그를 놀라게 한 콜트 에머슨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다만 코너 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그러나 위즈덤이 그 뒤를 받치고 있었다. 이날 위즈덤과 상대한 선발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좌완 마르코 곤살레스였다. 시애틀에서 전성기를 보내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70경기에서 66승을 기록한 한때 올스타급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위즈덤의 파워가 그 연륜을 이겼다.
위즈덤은 초구 높은 쪽 공을 지켜봤다. 하지만 2구째 89.3마일짜리 싱커가 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위즈덤이 딱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왔다. 바로 방망이를 돌린 위즈덤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 112.5마일, 비거리 434피트(132m)의 대형 홈런이 나왔다. 위즈덤의 올해 트리플A 5호 홈런이었다.
위즈덤은 뒤이어 들어선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이미 첫 타석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뒤였다. 위즈덤은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인터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한 트리플A 전체에서도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확실하 파워 하나는 대단한 셈이다.
위즈덤은 전체적인 성적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일까지 타율 0.381, 출루율 0.480, 장타율 1.095, OPS(출루율+장타율) 1.575를 기록 중이다. OPS에서도 리그 상위권이다.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가 호조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워낙 많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3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오히려 4개의 볼넷을 골랐다.
시애틀은 현재 부동의 주전 1루수 조시 네일러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네일러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일은 없겠지만, 1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위즈덤의 타격감을 눈여겨볼 만하다. 당장 콜업의 징후는 없지만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위즈덤을 외면할 이유도 없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출신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KIA에서도 35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 파워 자체는 인정을 받았다. KIA에서 퇴출된 뒤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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