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하고 방출됐지만 "韓 돌아갈 의향 있어"…前 롯데 투수 무력시위, 또 무실점→ML 기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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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다시 KBO리그에서 불러만 준다면, 복귀할 뜻을 내비쳤던 터커 데이비슨이 트리플A 무대에서 또 한 번의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데이비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지난 시즌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던 중 방출을 경험한 까닭이다. 당시 롯데는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었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던 롯데는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데이비슨과 결별했다.
이에 롯데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는데, 이는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다. 데이비슨이 KBO리그를 떠나게 된 후 롯데는 무려 12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고, 결국 롯데는 또다시 포스트시즌과 연이 닿지 않게 됐다. 때문에 이는 '데비이슨의 저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러만 준다면, KBO리그로 복귀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데이비슨은 "한국에 간 건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 대접도 잘 받았고, 모든 게 다 좋았다. 밥이랑 면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와, 이거 진짜 맛있다’면서 하루에 세 번씩 먹었다"며 한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시 부른다면 돌아갈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롯데와 결별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2승 평균자책점 4.86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리플A 무대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30일 첫 등판에서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데이비슨은 1회 선두타자 빅터 메사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후 개빈 럭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데이비슨은 2회 또한 볼넷 하나를 기록했지만, 견제사를 곁들이며 더럼 불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데이비슨은 3회 시작부터 2루타를 맞는 등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럭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졌고, 4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찾아온 1, 2루의 위기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흐름을 탄 데이비슨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생산한 뒤 교체됐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트리플A 무대에서 2경기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아직은 시즌 초반, 표본이 많진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빅리그의 부름을 받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을 때 KBO리그는 물론 해외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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