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고쳐주세요" 매일 300구씩 던진 절박함이라니…2억에 긁은 복권, 롯데서 터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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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무조건 잘해야죠"
최충연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이 정말 큰 기대를 걸었던 투수지만 최충연은 198경기에서 5승 19패 2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최충연은 최근 3년 동안 1군에서 1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면서 입지가 좁아질 데로 좁아졌고,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지난해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2017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충연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던 김상진 코치의 요청이 있었다.
김상진 코치는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최충연을 집중 마크했고, 최충연도 모든 것을 김상진 코치에 맡겼다. 당시 최충연은 "(김)상진 코치님은 2017년 삼성에서 연이 있었다. 그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던 오른팔 문제도 1년 만에 고쳐주셨던 분"이라며 "'제발 뭐든 할 테니, 다시 좀 만져주시고, 고쳐주십시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1차 캠프 이후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명단에는 승선하지 못했으나, 2군에서는 김현욱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2군에서 4경기에서 총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4일 롯데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아직까지 구속도 좋았을 때만큼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최충연은 확실히 바뀌어나가는 중. 1차 캠프가 끝난 뒤 어떻게 지냈을까.
최충연은 "김현욱 코치님과 공을 많이 던지는 방향으로 해서 잡아내려고 했는데, 결과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삼성에 있었을 때 테이크백이 워낙 커서 그 부분을 수정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을 많이 던졌고, 그 과정에서 좋은 느낌이 온 것이 몇 번 있었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진 코치도 이를 바로 눈치챘다고. 최충연은 "(김)상진 코치님과 (김)현욱 코치님의 방향성은 같았다"며 "상진 코치님께서도 '짧게 하고 있네'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오래만에 보셨지만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느낌이 온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고쳐질 것이라면 애진작에 고쳤을 것이다. 현욱 코치님도 '오래 걸릴 거다. 참고 하자'고 하셨다. 구속도 조금은 올라왔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오지는 않고 있다. 폼을 수정하는 단계이고,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속을 신경쓰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충연은 정말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그만큼 연습량도 많다. 비시즌 내내 매일 약 300구씩의 공을 뿌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도 많다.
최충연은 "완전히 야구를 다시, 처음하는 느낌이다. 삼성 시절에 했던 생각들을 모두 내려 놓다 보니, 작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롯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사실 안 힘들다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코치님들과 이야기할 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하나씩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충연을 추격조로 쓸 생각이다. 최충연은 "모든 선수들이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생각은 똑같다. 지금은 '다시 잘 해야돼'라는 마음보다는 밑에서부터 천천히 올라가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그래도 롯데에서 불러주신 만큼 무조건 잘해야 한다. 그리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사직구장 마운드에 서면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인터뷰 내내 '변화'를 강조했던 최충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충연이 기대치에 걸맞은 폼을 찾는다면, 롯데는 2억원의 복권에 당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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