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절대 권력' K-심판, 세계 무대에선 '존재감 ZERO'...2026 북중미 월드컵 차출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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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인 심판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월드컵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심판진이 꾸려졌지만, 한국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심판진 명단을 공개했다. 주심 52명, 부심 88명, 비디오 판독(VAR) 심판 30명 등 총 170명이 선발됐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 역시 늘어난 만큼, 역대 가장 많은 심판진이 투입된다.
FIFA는 “오랜 원칙인 ‘퀄리티 퍼스트(quality first)’에 따라 선발이 이뤄졌다”며 “후보자들이 최근 수년간 FIFA 주관 대회와 국제·국내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의 일관성과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된 명단 어디에서도 한국 심판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심, 부심, VAR 심판을 통틀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김영주 심판 이후 24년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주심을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더 넓게 보면 2010 남아공 월드컵 정해상 부심 이후 4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인 심판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셈이다.
아시아 내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더욱 뼈아프다. 일본은 아라키 유스케를 포함해 2명의 심판을 배출했고, 중국은 마닝 주심을 비롯해 총 3명의 심판이 명단에 포함됐다. 심지어 중국은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심판진 배출에서는 한국을 앞섰다. 이밖에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가 심판진을 배출했다.
FIFA 심판위원장이자 심판 부서 총괄 책임자인 피에를루이지 콜리나는 “선발된 심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관찰과 평가를 거쳐 엄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각종 FIFA 대회와 세미나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고, 체력 코치와 의료진, 심리 전문가의 지원 아래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판진은 오는 5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집결해 열흘간 준비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후 VAR 심판은 국제방송센터가 위치한 댈러스로 이동하고, 주심과 부심은 마이애미에 잔류해 대회를 준비한다.
48개국 체제, 총 104경기로 치러지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컵.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41명 늘어난 심판진을 꾸렸지만, 그 확대된 문은 끝내 한국 심판에게 열리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대표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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