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실책, 감독은 감싸줬다…"안재석 잘하려다 그랬다, 이렇게 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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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격려의 말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안재석(24)의 이름을 언급했다.
안재석은 2021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유망주다. 2023년까지 유격수를 중심으로 2루수, 3루수 등을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4년 1월엔 현역으로 입대했고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7월 전역했다.
지난 시즌 안재석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135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 장타율 0.541, 출루율 0.370 등을 빚었다. 수비에선 유격수로 156이닝, 3루수로 16이닝, 1루수로 7이닝, 2루수로 3⅔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안재석은 주전 3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선 아쉬운 수비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서 KT 이강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안재석은 빠르게 홈플레이트 쪽으로 달려와 공을 잡아내려 했다. 그러나 단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다시 뛰어가 공을 주워들어 1루에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송구 실책이 기록됐다. 안재석의 실책으로 1사 2루가 돼야 했던 상황이 무사 2, 3루로 이어졌다.
두산은 해당 이닝서 좌익수 김민석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총 3실점 했다. 결국 4-6으로 패했다. 타석에서 안재석은 4타수 1안타 2타점을 남겼다.
이튿날인 12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의욕이 좀 앞섰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은 경기를 많이 치르며 경험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은 실책 후 거기에 매몰되고 위축될 수 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번트를 확신하고 빠르게 달려들다 보니 '(주자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듯하다. 빨리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이강민이) 번트를 잘 대기도 했다. 안재석의 상황 판단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사 2루가 됐다면 1실점만 하고 끝날 이닝이었다. 물론 연속으로 집중타를 맞으면 2점, 3점을 내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며 "(안)재석이가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내 입장에선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선수가 야구하다 보면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스스로 느낀 바가 있을 것이다. 코치들도 피드백을 잘 해줬을 것이라 본다. 배워가는 단계 같다"며 "수비는 굉장히 중요하다. 저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대신 (실책 등을) 잊어버리진 않을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를 감싸안으며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하는 사령탑으로서 쉬운 일은 아니다. 김 감독은 "때로는 벤치에서 인내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선수가 너무 깊게 생각해 혼자 땅 파고 들어가도 안 되지만, '뭐 어때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도 발전하기 어렵다"며 "미안함을 가지면서도 '그래, 다시 해보자.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재석이는 잘하려다 실수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불러서 크게 뭘 이야기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안재석은 12일 KT전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다. 3루 파울 지역 그물망 앞에서 공을 잡아내는 등 집념을 보여줬다. 다만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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