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라고 40억 투자한게 아닌데…'ERA 6.75' 한현희 또또 실점, 이제는 2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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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런 모습이면 정말로 자리가 없다. 올해 1군 마운드에 선 한현희(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을 볼 순 있을까.
한현희는 1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결에서 2이닝 동안 투구수 28구,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지난 2022시즌이 끝난 뒤 얻은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히어로즈 시절 선발과 불펜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었던 만큼 롯데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현희는 소위 '몸값'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2023년 38경기에 등판했으나, 최다패의 불명예에 오르는 등 6승 3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다. 5점대 평균자책점은 커리어로우에 해당됐다. 그리고 2024시즌에도 한현희는 57경기에서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로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한현희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고, 지난해에는 1군 마운드에 세 차례 밖에 오르지 못하는 등 평균자책점 6.23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에 한현희는 올해 1군은 물론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2군에서 첫 등판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현희는 지난달 25일 KT 위즈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긴 공백기를 갖고, 다시 한현희가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한현희는 선발 김태균이 3이닝 동안 무려 9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 바통을 이어받았다. 0-9로 매우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한 것. 한현희는 첫 타자 윤정빈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후속타자 강준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차승준을 병살타로 잠재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두 번째 이닝이었다. 한현희는 5회초 선두타자 김재성을 땅볼 처리한 뒤 이한민에게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맞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김상민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어 나온 류승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현희는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함수호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다. 그런데 이때 실책이 발생했고, 1루 주자 류승민이 홈을 파고들면서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한현희는 이창용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한현희는 롱릴리프 역할로 1군의 부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2군에서도 매 등판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1군 콜업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한현희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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