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 “언론에서 많이 주목해 부담감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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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계랭킹 1위, 배트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도 사람이었다. 역대급 기록 경신에 대회마다 우승을 노리는 실력을 보유한 만큼, 하루가 멀다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 큰 부담이었다.
안세영은 최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라이벌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1(21-12, 17-21, 21-18)로 이기고 정상을 밟았다.
이날 우승은 안세영과 한국 여자 단식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세계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독식하며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영오픈 2연패 실패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역대급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끝낸 뒤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마주해 “솔직히 많은 분이 기대해주셨고, 언론에서도 주목하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부담감이 컸지만 과거의 경험은 큰 밑거름이었다. 왕즈이와 결승전을 묻자, 안세영은 “전영 오픈 때를 많이 돌아봤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려웠는지 계속 생각했다. 실수한 다음에 빨리 잊는 훈련을 했고 연습했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꼭 하고 싶었던 ‘퍼즐 세리머니’를 한 안세영은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라면서 “정말 후련하다. 답답했던 게 많이 해소됐다. 우승을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는데 그걸 억누르고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지게 해낼 수 있어서 지금은 후련하다”라고 웃었다.
그랜드슬램에도 자신을 향한 담금질을 게을리하지 않는 안세영은 늘 처음처럼 하나씩 단계를 또 밟아가려고 한다. “시합에 나설 때 마다 상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나 또한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더 힘들어지고 있지만 점점 재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말보다 결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말로 하다 보니 그것을 지키려는 게 힘들었다. 묵묵하게 잘 헤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말을 아꼈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겠지만 그것이 족쇄가 돼 부담감으로 돌아오는 게 싫어서 내린 결정이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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