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그저 그런 투수로 남을 것인가…ERA 7.71에 볼넷 1위,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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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진짜 달라져야 한다.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이의리(24)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3-8로 패해 시리즈 스윕을 당했고, 5연패에 빠졌다. 팀 순위는 그대로 5위지만 공동 6위 그룹과 단 0.5게임 차다.
이의리의 총 투구 수는 98개였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53개에 그쳤다. 패스트볼(58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5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h였다.
1회초 KIA 타자들은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2-0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이의리가 출격했다. 최원준의 2루 땅볼, 김민혁의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잘 잡아냈다. 그런데 갑자기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장성우에게 볼넷, 샘 힐리어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의리는 오윤석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 김상수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점수는 금세 2-4로 뒤집혔다. 폭투로 김상수를 3루까지 진루시킨 뒤 장준원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2-5까지 뒤처졌다. 이강민의 우익수 뜬공으로 힘겹게 1회를 마무리했다. 실망스러운 출발이었다.
KIA는 2회초 주효상, 박민의 안타와 상대 2루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 등으로 한 점 만회했다. 3-5로 추격했다.
이의리는 2회말 최원준의 2루 땅볼, 김민혁의 볼넷으로 1사 1루가 되자 김현수를 3루 파울플라이,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3회말엔 힐리어드를 1루 땅볼, 오윤석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4회말 선두타자 장준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강민의 6-4-3 병살타, 최원준의 2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5회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쳐 임무를 마쳤다. 투구 수가 98개까지 늘어나 중간계투진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2회부터 5회까지 잘 버텼듯이 1회에도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면 어땠을까.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1회 2아웃 이후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인 것이 유난히 뼈아픈 하루였다.
이의리의 시즌 성적은 5경기 18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7.7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4, 피안타율 0.297 등이 됐다. 올해 대부분 경기서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볼넷은 16개로 리그 투수 중 가장 많다. 늘 제구 난조가 숙제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3월 29일 SSG 랜더스전서 2이닝 3볼넷 4실점,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서 2⅔이닝 6볼넷 3실점, 11일 한화 이글스전서 4이닝 1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다.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만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상승세를 타길 바라며 이번 KT전서도 포수 주효상과 호흡을 맞추게끔 했다. 개막 후 세 경기서 한준수와 배터리를 이뤘던 이의리가 17일 두산전서 주효상과 함께한 뒤 반등했기 때문. 그러나 이의리는 이번에도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지 못했다.
2021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의리는 2022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 2023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을 수확했다. 그러나 2024년 6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게 돼 쉼표가 찍혔다. 지난해 7월 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총 10경기 39⅔이닝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올해는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경기력이 기대 이하다. 확실한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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