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명단 제외, 하메스와 맞대결 불발…LAFC '슈팅 24개' 허용, 요리스 GK 선방쇼 → 미네소타에 1-0 진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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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고 요리스가 '혼자 막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아예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쏟아지는 상대 공세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버티는데 성공했다.
LAF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리그에서 최근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흐름을 끊어낸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LAFC는 6승 2무 2패 승점 20점을 기록해 서부 콘퍼런스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벤치에도 앉지 않고 완전한 휴식을 취했다. 몸상태 이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따른 결장은 아니다. 철저히 계산된 숨고르기다.
LAFC는 나흘 뒤인 30일 멕시코의 강자 톨루카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을 펼친다. 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는 LAFC는 4강까지 올라간 지금 기세를 타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이를 위해 손흥민을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고 LA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맞대결도 불발됐다.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콜롬비아 축구 영웅으로, 미네소타와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에버턴 등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로드리게스의 MLS 합류로 손흥민과 대결에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과 달리 선발 출전한 로드리게스는 후반 18분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 6개를 시도하며 LAFC를 괴롭혔다. 여전한 기량을 발휘한 로드리게스는 팀의 패배에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7.3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로드리게스에 대적할 에이스인 손흥민이 빠진 LAFC의 공백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깔끔하게 채웠다. 전반 9분 짧은 패스로 수비를 허문 뒤 박스 왼쪽에서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대각선 슈팅을 꽂아 넣었다. 빠르고 정확한 한방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이후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미네소타의 일방적인 공세가 시작됐다. 남은 시간 점유율을 60% 이상 가져가면서 슈팅을 24개나 퍼부었다. LAFC는 첫 골을 올린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7개 슈팅 시도에 그쳤다. 숫자만 보면 미네소타가 뒤집었어야 할 흐름이었으나, LAFC에는 수호신 요리스 골키퍼가 있었다.
요리스는 상대의 유효 슈팅 6개를 연달아 막아내며 골문을 잠갔다. 반응 속도, 위치 선정, 집중력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손끝으로 걷어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한 골 차 리드가 끝까지 유지된 이유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구단 역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이라며 로테이션을 예고했고, 실제로 과감하게 주전들을 쉬게 했다. MLS와 북중미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베테랑인 손흥민의 체력 안배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이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간다. 로테이션으로 미네소타전 값진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작은 목표를 이뤘다. 리그에서의 끈질긴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LAFC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북중미 최강을 향한 가장 중요한 승부에 곧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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