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이라 생각" 그렇게 감쌌는데…또 실책+안일한 수비→문책성 교체, 두 번 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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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루키의 미숙한 수비를 '성장과정'이라고 감쌌던 설종진 감독. 하지만 두 번은 참지 않았다.
김지석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고, 지난 4월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설종진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제공받아, 경험치를 쌓아나가는 선수다. 그런데 지난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김지석의 플레이가 한 차례 도마에 올랐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전준우를 상대로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이때 타구를 잡은 김지석이 한바퀴를 돌더니, 1루에 볼을 뿌리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 장면이 문제였다.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석은 단 한 번도 홈을 쳐다보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1루에 볼을 뿌렸다. 이에 화가 난듯 알칸타라가 김지석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이튿날 취재진과 만남에서 '경험 부족이라고 봐야하나?'라는 물음에 "신인 선구니까. 타이트한 상황이었고, 타구도 조금 빨랐다. 잘 잡았는데, 약간 디테일한 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그걸로 크게 뭐라고 할 순 없다.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운 타구를 잡았으니, 홈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1루에 잘 던지려는 생각만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루키를 감쌌다.
그런데 김지석은 30일 경기에서도 '씬스틸러'였다. 1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배동현이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3루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다. 너무나도 평범한 플라이. 그런데 이 타구를 김지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너무나도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친 타구가 3루수 방면에 향했다. 5-4-3 병살로 연결시키면 이닝을 매듭지어지는 상황. 그런데 이때 김지석이 굳이 3루 베이스를 찍고 타자 주자를 잡으려고 하면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 밖에 늘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그리고 5회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선 6회말. 이준우가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 상황에 놓였다. 여기서 박승욱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때 유격수(오선진)와 중견수(박주홍)가 서로 타구 처리를 미룬 것이 텍사스 안타로 이어지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게 됐다. 이 때문일까 김지석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어지는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3유간을 뚫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김지석이 빠르게 베이스로 돌아가지 않았고, 롯데의 2루 주자였던 박승욱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에 화들짝 놀란 임지열이 3루수 쪽에 볼을 뿌렸는데, 공을 받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기록은 임지열의 송구 실책이었는데, 임지열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에 설종진 감독이 7회초 공격에 앞서 오선진을 교체하더니, 7회말 수비를 앞두고는 김지석까지 빼버렸다. 특별한 부상이 있거나 한 교체가 아니었던 만큼 문책성의 향기가 짙었다. 특히 오선진만 교체됐으면,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볼 수 있었으나, 김지석까지 빠진 것은 분명한 '메시지' 전달이었다.
결국 키움은 이 안일한 수비들로 인해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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