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정경호 감독님 위해 이 경기 이기고 싶었다" 김대원이 득점 후 벤치로 달려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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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인섭 기자] 김대원이 이날 승리를 간절히 바란 이유가 있었다.
강원FC가 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4승 4무 3패(승점 16)로 리그 4위에, 인천은 4승 2무 5패(승점 14)로 리그 7위에 위치하게 됐다.
강원의 철저한 전방 압박이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강원은 활동량이 풍부한 고영준과 최병찬을 전방에 배치해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시작점부터 무력화시켰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적 움직임에 가로막힌 인천은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철저히 고립됐다.
주도권을 잡은 강원은 압박 성공 후 곧바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환하며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키던 찰나, 전반 종료 직전 '해결사' 김대원이 나타났다. 김대원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전매특허인 강력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귀중한 선취 득점을 안겼다.
후반에도 강원의 에너지 레벨은 식지 않았다.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인천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추가골 기회를 노리는 한편, 수비에서는 인천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결국 강원은 경기 내내 유지한 전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대원은 "인천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준비한 플랜대로 하다 보니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득점을 하다 보니 기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정경호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하는 것을 즐긴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만큼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 흥미를 느낀다는 의미. 이에 대해 김대원은 "볼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수비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도 수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좋은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물었다. 김대원은 "리턴 패스가 좋았다. 그런 것보다 오늘 골은 많은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훈련이 끝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골키퍼 선수들이 슈팅 훈련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훈련 과정이 생각나면서 어린 골키퍼 선수들에게 고맙다. 공을 세게 찼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맞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이 경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강원 내부 사람들과 강원이라는 팀을 응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을 위해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으로 뛰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그런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서 김대원은 "첫째는 4살이고, 둘째는 태어난 지 100일이 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빠가 축구 선수라고 기억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아무래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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