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첫 홈런 비결은 김밥? "창기 형이 뭐 잘못 먹었냐고…진짜 김밥 한 줄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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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건 진짜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인데, 어제(2일) 창기 형이 제 타구를 잡았잖아요. 그래서 아 밥을 더 먹어야 했나 해서 오늘 김밥을 한 줄 더 먹었어요. 그랬더니…."
2022년까지 LG에서 뛰다 '퓨처스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한석현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잠실구장 담장을 넘겼다. 3-1에서 6-1로 달아나는 3점 홈런. NC는 한석현의 홈런 포함 4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LG를 10-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석현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1경기 최다 안타(4안타) 기록을 새로 쓰는 한편 첫 결승타, 첫 중계방송 인터뷰 등 여러가지 좋은 기억을 쌓았다.
경기 후 한석현은 전날(2일) 경기에서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힌 장면을 떠올리며 "김밥을 한 줄 더 먹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건 우스갯소리고, 그냥 진짜 바뀐 투수 초구 노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초구 노리고 중심에만 맞히면 3루주자 들어올 수 있으니까 중심에만 맞히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영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친 이 타구는 타구속도 시속 159.5㎞, 발사각 27.7도로 115.5m를 날아갔다. 한석현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방망이를 내던졌다.
그는 "홈런 때는 방망이를 안 들고 있는 것 같았다. 맞고 나서도 이건 무조건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홈런타자들은 이런 느낌으로 치는구나 싶었다"며 '손맛'을 떠올렸다. 또 "창기 형이 나보고 뭐 잘못 먹었냐고 그러더라. 어제 잡은 거 열받아서 쳤다고 했다"며 웃었다.
한석현은 이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번타자는 김주원, 우익수는 박건우가 주로 나서던 자리다. 김주원이 복사근 불편감으로 벤치에서 대기하고,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뛰는 가운데 1번타자 우익수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자신을 '하루살이'라고 표현한 한석현은 "처음에는 수비 쪽에 중점을 뒀다. 건우 형도 우성이도 안 좋아서 7, 8회쯤 이기고 있을 때 수비만 완벽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타석은 퓨처스 팀에서부터 감이 좋았다. 그 감을 잊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계속 준비했다. 그런 노력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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