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했다" 中 '눈물 도미노' 왕즈이 이어 복식 간판도 오열…"역전패라 더 속상해" 우버컵 1-3 완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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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왕즈이에 이어 중국 여자 복식 베테랑 간판도 눈물을 흘렸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고개를 떨궜다.
2단식부터 흔들렸다.
1단식 첫 주자로 나선 왕즈이(2위)가 안세영(삼성생명·1위)에게 0-2로 완패했다.
왕즈이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전 10연패 사슬을 끊긴 했지만 통산 전적 5승 19패에서 보듯 애초 열세가 예상됐다.
경기 역시 세간 전망대로 흘렀다.
왕즈이는 첫 게임을 10-21로 헌납했고 2게임 또한 인터벌 이후 3연속 득점 외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두 번째 게임도 13-21로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1복식에서 반격 기틀을 마련했다.
여자 복식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정나은(화순군청) 조를 2-0(21-15 21-21)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여기까진 모두의 계산대로였다.
다만 2단식 천위페이(4위)가 김가은(삼성생명·18위)에게 셧아웃 패를 당하면서 덴마크 전장에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1게임 초반 15-8로 앞설 때만 해도 천위페이 낙승이 예견됐다.
그러나 김가은이 5연속 득점으로 13-15로 추격하고 재차 7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21-19로 역전승을 수확했다.
천위페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1게임 충격패 여진이 2게임서도 이어졌다.
기세 싸움에서 밀린 천위페이는 끝내 김가은에게 덜미를 잡혔다. 15-15로 팽팽히 맞선 국면에서 6연속 실점을 허락해 그대로 녹아웃됐다.
이어 출격한 지아이판-장수셴(4위) 조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파트너 공희용(전북은행)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인천국제공항)와 합을 맞춘 김혜정(삼성생명)의 헤어핀과 대각 스매시에 허물어졌다.
첫 게임을 21-16으로 따내긴 했으나 2게임에서 10-21로 완패해 주도권을 내줬다.
파이널 게임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3에서 연속 9실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끝내 13-21로 무릎을 꿇어 한국의 통산 3번째 우버컵 우승 희생양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눈물을 참지 못했다.
1997년생으로 2017년 글래스고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시작으로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4개, 수디르만컵 4회 석권에 빛나는 지아이판은 손수건으로 연신 분루(憤淚)를 훔쳤다.
"2복식 승리를 책임지지 못해 죄송하다. 역전패를 당해 더 뼈아프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계속 코트 위에 서서 승첩을 올리고 싶다. 내가 여전히 이 수준(세계 4위)에 어울리는 복식 선수라는 걸 재증명하고 싶다"며 설욕과 재기를 다짐했다.
한국전 패배로 눈물을 흘린 중국 랭커는 지아이판뿐이 아니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1-2로 분패한 뒤 그간 억눌러온 감정을 왈칵 쏟아냈다.
준우승 트로피를 들고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애써 미소를 보였지만 자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샘이 터졌다.
"항저우 홈 팬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몸이 버텨내질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몸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며 스스로를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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