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트레이드했으면 어쩔 뻔, '낫 포 세일' 이제 진짜 빛 볼 때…"확실히 기회 많아져, 욕심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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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 2024년 10월 취임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낫 포 세일' 김한별이다.
당시 이호준 감독은 과거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지내면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뒷얘기까지 공개했다. NC 시절 눈여겨 봤지만 주전급 선수는 아니었던 김한별을 LG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한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김한별은 트레이드 불가"였다고.
그 김한별이 지금 이호준 감독을 구했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복사근 불편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주전 3루수인 김휘집이 손목 골절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유격수와 3루수, 여기에 2루수까지 내야 빈자리를 착실하게 채워주고 있어서다.
김한별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을 올리며 팀의 10-3 완승을 이끌었다. 초반 득점이 모두 김한별의 장타에서 시작됐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김한별의 2루타에 이어 1사 후 1번타자 한석현부터 5번타자 박건우까지 5연속 안타가 나와 NC가 3-0으로 앞서기 시작햇다.
4회에는 1사 후 우익수 쪽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9번타자 최정원이 우전안타로 상위 타순에 기회를 넘겨줬고, 1번타자 한석현이 바뀐 투수 김영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점수가 6-1로 벌어지고 NC가 주도권을 가져왔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나왔다가 김주원의 교체 출전과 함께 5회부터 3루수로 뛰었다. 점수 차가 벌어진 8회에는 박민우가 빠진 2루수 자리에 들어갔다. 하루에 내야 3개 포지션을 모두 보면서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완주했다.
경기 후 김한별은 "선발 출전이 많지 않은데 요즘처럼 주원이가 어디가 안 좋거나 한 번 쉬어갈 때가 나갈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딱 나갔을 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김한별은 앞서 1일에는 유격수로 교체 출전하고, 2일에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김주원으로 교체됐다. 3일 경기까지 타석에서 사흘 내내 안타를 쳤다. '준비된 백업'의 좋은 예였다. 그는 "내가 계속 선두타자로 나갈 때가 있어서 하위타순에서 출루를 하다 보면 상위 타순으로 기회를 넘겨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출루를 가장 신경 썼다. 그게 타이밍 좋게 장타로 이어지면서 기회가 잘 만들어졌다"며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보다 뒤에 타순이 좋으니까 연결하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퓨처스 팀에서는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김한별은 "시범경기 때부터 직구 타이밍에 늦었다. 변화구에도 이도 저도 아닌 타격을 했다. 계속 직구 타이밍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고, 경기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내야 3개 포지션을 아우르는 수비력은 준비와 대화에서 왔다고 했다. 김한별은 "아무래도 계속 훈련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몸이 힘들어도 계속 선발 출전하는 건 아니니까 체력은 괜찮다. 훈련할 때 유격수 3루수 2루수 다 준비하는 것 밖에 없다. 또 형들에게도 많이 물어본다. 2루는 (박)민우 형에게 물어보고. 3루는 (김)휘집이도 있고 (도)태훈이 형도 있어서 조언을 많이 구한다. 유격수는 어렸을 때부터 봤던 포지션이라 주원이랑 어떤 타구가 어면 어떻게 할지 서로 피드백을 해준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올해 단 8경기에 출전했지만 유격수로 4경기 16이닝, 2루수로 4경기 6이닝, 3루수로 2경기 4이닝을 뛰면서 유틸리티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한 군데 나가는 것보다 여러 군데로 나가면 기회 자체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유틸리티에)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김휘집 서호철의 연쇄 부상에 김주원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닌 NC에서 김한별의 존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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