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수적 열세에도 단단했던 서울, 김기동 감독 "작년이었으면 무조건 졌을 경기...버티는 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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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FC서울이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수적 열세 속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FC서울이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FC안양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8승 2무 2패(승점 26)로 리그 1위에, 안양은 3승 6무 3패(승점 15)로 리그 7위에 위치하게 됐다.
변수의 연속이었다. 서울은 전반 35분 야잔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서울은 뒤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클리말라, 정승원, 송민규를 중심으로 안양의 수비 라인을 허물고자 분투했다.
후반에는 안데르손과 문선민을 넣으면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안양의 김강이 퇴장당하면서 10대10의 싸움이 됐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은 "많은 팬들이 와 주셨는데 퇴장으로 인해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던 것 같다. 퇴장으로 인해 후반에 변화를 줬고, 퇴장당했으나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대처해 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먹지 않다 보니 막판에 기회가 왔었다. 그럼에도 버티는 힘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코치들이 안정적으로 5백으로 내려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줬다. 그래서 내리지 말고 (정)승원이한테 가운데를 채워 주고, 사이드에서 크로스 주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5분 정도 지난 뒤 안데르손과 문선민을 넣어 뒷공간을 노리려고 했다. 마지막 패스 선택과 슈팅이 안 들어가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야잔의 퇴장에 대해서 김 감독은 "끝나자마자 죄송하다고 찾아왔다. 자신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봤는데 미끄러지면서 상대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너도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인데, 너를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1점을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면 배의 역할을 해달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안양의 김강에 퇴장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뉘앙스였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는 감정이 격해져 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과 라이벌전에 대한 그런 심리가 있다. 그런 것들을 자제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모습들을 이야기해 준다. 자제하고 절제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서울은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최근 2경기 1무 1패에 그쳤다. 반대로 2위 전북이 3연승을 신고하면서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 "전북과 대전은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따라가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할 역할이 있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강팀이 되기 위해선 연패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작년이었으면 무조건 졌을 것이라고 라커룸에서 말해줬다. 분명 이러한 것들이 팀에 새겨졌을 것이다. 우리가 이걸 잘 버티면 놀라운 힘이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해 줬다. 그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첨언했다.
끝으로 다가올 3연전에 대해서 김기동 감독은 "원정이라고 부담이 안 되고, 홈이라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에서 승률이 나쁘지 않다. 1년을 끌고 가다 보면 위기가 있을 때도 있다. 이런 위기를 잘 슬기롭게 해쳐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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