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멀티히트+멀티출루, 이래서 콜업 서둘렀나…'팀 타율 9위' 롯데 타선에 무게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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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 나승엽이 그만큼 임팩트 있는 복귀전을 치렀다.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김동혁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장소는 대만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이었지만, 사행성 오락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요소가 합법은 아니었다. 이에 롯데는 이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신고했다.
이에 KBO는 설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고, 지난해부터 사행성 오락실을 세 차례 방문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한 차례 이용에 그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해당 선수들은 귀국 직후 근신 처분을 받았으며, 3월 1일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들이 받은 징계는 출장정지. 따라서 2군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때문에 드림팀(3군) 소속으로 대학 팀들 위주로 연습경기를 가졌다. 고승민은 15경기에서 15안타 3홈런 13타점 타율 0.254 OPS 0.749, 나승엽은 16경기에서 18안타 9타점 타율 0.316 OPS 0.774, 김세민은 16경기에서 24안타 2홈런 타율 0.369 OPS 0.954를 기록했다.
성적은 분명 나쁘지 않지만, 1군과 2군의 수준 차이도 상당한데, 3군과의 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이 1군으로 복귀하더라도, 적응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하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고승민은 "연습경기도 많이 있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부족함 없이 잘 했다. 대학 팀들과 하는 경기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준비하는 데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드림팀에서도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머신 등을 통해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말은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선발로 나선 고승민은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경기 중반부터 투입된 나승엽은 2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세민 또한 대타로 투입돼 중요한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1군 적응, 실전 우려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만큼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귀전부터 선발로 나선 고승민은 당연히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고, 나승엽은 노진혁을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노진혁은 최근 10경기에서 5안타 타율 0.132로 부침을 겪고 있다. 반면 나승엽은 복귀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승엽을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군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김세민은 선발보다는 백업 역할이 유력해 보인다.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대수비도 가능하고, 대타로도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의 사행성 오락실 이용으로 인해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구상했던 타순을 한 번도 현실화 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 선수들의 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김태형 감독이 생각했던 라인업 구상도 가능해졌다. 롯데 타선에 무게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한동희와 황성빈, 손호영 등 부상자들만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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