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행' 폭력 사태! 벌금 합산 17억원, 초유의 중징계…추아메니 수용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부끄러운 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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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초유의 폭력 사태가 천문학적인 벌금 징계로 이어졌다. 구단도 이번 사안을 그냥 넘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는 신호와 같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내부 조사를 거쳐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에게 각각 50만 유로(약 8억 630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둘의 합산 벌금은 한화로 17억 원이 넘어 선수단 내 규율 위반 사례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중징계라는 평가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발베르데가 실제로 부상까지 입었다는 점이다. 훈련 직후 라커룸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발베르데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고, 결국 응급실까지 긴급 이송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베르데는 "말다툼 도중 탁자에 부딪힌 단순 사고"라며 직접적인 폭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동료와의 충돌 끝에 병원 신세를 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격은 상당했다. 이미 스페인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개를 숙인 최악의 시즌 흐름 속에서 라커룸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자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생각보다 사소한 감정싸움이었다. '아스'와 '마르카' 등 주요 스페인 매체의 정보를 모아보면 지난 6일 훈련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추아메니를 향해 거친 태클을 여러 차례 시도했고, 그때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날 추아메니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발베르데가 이를 차갑게 외면하면서 갈등은 더 깊어졌다.
결국 억눌렸던 감정은 7일 훈련 종료 후 라커룸에서 폭발했고, 단순 언쟁 수준을 넘어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이후 발베르데와 추아메니 모두 구단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어떤 징계를 내리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추아메니는 별도의 입장문까지 내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번 행동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세계 팬들과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프로 선수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대한 클럽의 이름에 상처를 남긴 점이 가장 괴롭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 운영진 역시 이번 벌금 징계가 단순한 금전적 처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미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서로 사과하고 화해한 상황이지만, 구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성적 부진으로 예민해진 라커룸 분위기가 결국 폭력 사태와 부상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만큼 클럽은 선수단 관리 시스템 전반을 다시 손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현재 지도자 선임 소문이 무성한 주제 무리뉴 감독을 복귀시켜 라커룸을 다시 손보고, 문제되는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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