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엄청 예뻐했는데' 前 스승, 일본인 향한 평가는 냉정..."훈련에서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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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옛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일본 유망주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7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토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 등의 보도를 인용해 아기레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사토는 지난여름 FC도쿄를 떠나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스페인 무대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만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라리가 5경기에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적응했다. 그러나 코르베란 감독이 팀을 떠나고 아기레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이후 사토는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기레 감독은 사토의 재능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토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매우 좋은 선수다.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다행히 그 부분은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짚었다. 아기레 감독은 "훈련에서 조금 더 높은 강도를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사토가 앞으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곳에서 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토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언젠가 그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이강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부터 스페인 마요르카를 지휘하며 이강인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당시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그를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의 지휘 아래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했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 역시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왔을 때는 교체 자원이었지만, 떠날 때는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한 주전 선수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공격수로도,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좋은 선수"라며 옛 제자를 칭찬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화제가 됐다. 당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 이후 이강인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한다. 집에서 내 아이처럼 키웠다고 할 정도로 오랫동안 보살폈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염색한 머리를 보고 장난스럽게 잔소리했다는 일화까지 공개하며 친밀한 관계를 보여줬다.
이처럼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지도자다. 이제 발렌시아에서는 또 다른 아시아 유망주인 사토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사토가 처한 상황은 당시 이강인과 다르다. 아기레 감독은 사토의 볼 소유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훈련 강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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