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쓰러트린 '공포의 스윙' 제도로 막는다…이제 방망이 놓치면 경고, 맞으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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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시즌 중 새 규칙을 도입했다. 타자가 방망이를 놓치는 '위험 스윙'에 벌칙을 주기로 했다. 주심이 타자의 방망이에 맞아 쓰러져 의식을 잃는 충격적인 사고가 벌어진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조치다. 지난달 16일 사고를 당한 카와카미 타쿠토 심판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NPB(일본야구기구)는 11일 규칙위원회가 결정한 '위험 스윙에 대한 벌칙 규정'을 발표했다. 위험 스윙은 '타자가 스윙했을 때 마지막까지 방망이를 잡고 있지 않고 스윙 도중에 놓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NPB는 "특히 방망이가 타인에게 향할 경우 중대한 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 스윙에 대해 벌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위험 스윙이 나와도 방망이가 타인에게 맞지 않으면 경고에 그친다. 단 같은 경기에서 같은 선수가 두 번째 위험 스윙을 할 경우 퇴장이다. 방망이가 타인이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체에 맞았을 경우 혹은 더그아웃이나 카메라맨석, 관중석까지 날아갔을 경우에는 즉각 퇴장된다. 여기서 '타인'은 양 팀 선수와 심판, 코치, 볼보이(걸) 배트보이(걸)을 의미한다.
이번 규칙 신설은 지난달 16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DeNA 베이스타즈의 경기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것이다. 당시 주심을 맡았던 카와카미 심판이 8회 야쿠르트 호세 오수나의 방망이에 측두부를 직격당해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오수나가 놓친 방마이가 그대로 회전해 심판에게 날아갔다.
카와카미 심판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PB는 지난달 30일 카와카미 심판이 아직 의식불명 상태라며 "많은 팬들로부터 격려의 말씀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 카와카미 심판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오수나는 지난달 26일에도 백스윙이 커지면서 상대 팀 포수의 머리를 때리는 사고를 저질렀다. 또 이달 10일에는 주니치 키노시타 타쿠야가 요미우리 포수 오시로 타쿠미의 머리를 강타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NPB는 18일부터 주심에게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어 규칙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위험 스윙'에 대한 벌칙까지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마이니치신문은 동작분석 전문가인 센다이대 미야자이 토모히사 교수의 "타자가 위축돼 풀스윙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장타가 줄고 경기의 가치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미야자이 교수는 타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방법보다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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