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 떠나면 한화 마무리는 누구? 그래도 김서현은 아니다…김경문 감독 계획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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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뒤에서 많이 기다리지 않을까"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마무리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뒷문'에 대한 불안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서현이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순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후 아직까지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김서현은 올 시즌도 한화의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볼넷 1사구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기는 등 거듭된 부진 속에서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을 거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김서현은 아직까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군행도 김서현에게는 극약처방이 되지 않고 있다.
2군에서 복귀한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점수차가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생산하지 못하며 2피안타 2볼넷 2사구 4실점(3자책)으로 허덕이는 등 12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를 기록 중이다.
이에 한화는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잭 쿠싱을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기용해 왔다. 그리고 12일 경기 기준으로 쿠싱은 14경기에서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들쭉날쭉, 기준이 없는 등판 간격을 고려했을 때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쿠싱과의 결별까지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한화와 쿠싱의 계약은 15일이면 만료가 된다. 물론 오웬 화이트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쿠싱과 연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쿠싱을 대신해 누군가에게 뒷문을 맡기는 것이 쉽지가 않다. 현재 김서현은 물론 셋업맨들까지 모조리 부진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뼈아프다.
그래도 결단을 내리긴 해야 한다. 쿠싱과 이별까지 이제 세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쿠싱이 떠나게 됐을 때 한화의 뒷문을 담당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
김경문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쿠싱이 떠난다고 했을 때 마무리 투수에 대한 물음에 "누구라고 딱 정하기 보다는 지금 여러 명의 투수를 상황에 따라서 기용을 해야 할 것 같다. 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치러갈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에는 한 명의 인물이 있긴하다. 바로 이민우다.
이민우는 지난해 한화의 셋업맨으로 6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고, 올해도 13일 경기를 포함해 12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현재 한화의 마무리 투수 후보 중에는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딱 말씀드리면 더 좋겠는데…"라면서도 "아무래도 지금은 (이)민우가 뒤에서 많이 기다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물론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쿠싱이 떠난 뒤 김서현이 제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이민우가 한화의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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