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였을 수가 없지만, 너무나 아찔했던 사고…3연패 보다 더 뼈아픈 이병헌의 헤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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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패배보다 더 뼈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필승조' 이병헌이 직선타 타구에 맞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 검사를 받았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롯데와 매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1회초 선발 곽빈이 선취점을 빼앗기자, 1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곽빈이 3회초 수비에서 또 한 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긴 까닭이다.
이에 타선이 한차례 큰 힘을 냈다. 4회말 득점권 찬스에서 박지훈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손아섭도 1타점을 만들어내면서 4-2로 흐름을 바꿔냈다. 그런데 5회초 곽빈이 또다시 실점 위기를 자초하더니, 포수 김기연의 포일로 허무하게 한 점을 빼앗겼고, 이후 나승엽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롯데와 두산은 6회 각각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었으나,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양재훈이 폭투로 점수를 내준 것이 패배로 이어지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패배보다 더 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6회초였다.
선발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장두성에게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두산은 이병헌의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첫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승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4-5로 끌려가게 됐다. 그리고 상황은 1, 3루 위기로 번졌다.
이때 이병헌이 빅터 레이예스와 맞붙었는데, 레이예스가 친 타구가 이병헌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너무나도 빨랐던 타구에 이병헌이 미처 피할 틈도 없었다. 이병헌의 머리를 맞고 떠오른 타구를 1루수 강승호가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매듭지어졌는데, 문제는 이병헌의 상태였다.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짐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있던 두산 선수들은 물론 더그아웃에 트레이너가 코칭스태프가 쏟아져나왔다. 이병헌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 동안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잠실구장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지게 됐다. 심지어 들것까지 들어올 정도였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레이예스의 얼굴에도 걱정이 가득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고통을 호소하던 이병헌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켜세웠고, 스스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병원 검진을 피하진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병헌은 왼쪽 머리 뒤쪽에 타구를 맞아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CT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8.03으로 매우 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5월 일정이 시작된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15일 경기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드디어 필승조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너무나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스스로 더그아웃으로 복귀했지만, 직선타가 왼쪽 머리 뒤쪽을 가격했다는 것은 뇌진탕 등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롯데와 두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모든 선수, 관계자, 팬들이 이병헌의 상태가 괜찮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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