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이상했다" 손주영 1군 복귀도 하기 전에 마무리 변신 직감…그런데 변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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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마무리 유영찬의 자리를 다른 필승조 투수로 채우는 방법은 이제 지양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리고 12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손주영이 새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국가대표 좌완 선발에서 신임 마무리 투수가 된 손주영은 지난 주(12~17일) 3경기에 등판해 전부 세이브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손주영이 세이브를 올린 3경기에서만 이겼다. 주간 3패 가운데 1패는 아직 연투가 어려운 손주영이 등판하지 못한 16일 인천 SSG전이었다. 배재준이 9회말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가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로 일주일을 보낸 손주영은 19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 보직에 적응하는 과정, 승리를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 책임감에 대해 얘기했다.
손주영은 1군 복귀에 앞서 잠실에서 훈련하면서 뭔가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화전(9일) 던지기 전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잠실에서 훈련할 때부터 중간으로 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었고 나는 빌드업이 필요해서"라며 팀 사정을 봤을 때 자신이 보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동원이 형한테 물어보니 진지하게 괜찮게 생각하시더라. 한화와 시리즈 첫 경기 연장을 갔는데, 10회인가 화장실 가다가 감독님 마주쳤을 때 그때 (마무리 할 생각이 있느냐고)물어봐주셨다. 당황했지만 생각은 해봤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불펜이 부족해진 팀 사정,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자신의 몸 상태를 감안해 염경엽 감독의 제안보다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주영은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고, 또 LG에서는 개막 직전 옆구리를 다치면서 5월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부상 이력 탓에 불펜 전환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럭 시위'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에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이러한 팬들의 반발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또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그렇다면 손주영은 올해 계속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될까. 손주영은 19일 '썸타임즈' 인터뷰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다른 보직으로)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절대'는 아니었다.
만약에 고우석이 복귀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마무리는)우석이 자리니까 도전을 해도 좋고, 오면 내가 선발로 가던지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우석이가 오면 내 자리로 가야 한다. 8회 나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고우석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할 수는 없는 문제다. 그런데 다른 변수도 있다.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7에 그치고 있는 요니 치리노스의 거취 또한 손주영의 향후 보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치리노스는 개막전 1이닝 강판으로 우려를 사더니 4경기 만에 팔꿈치 불편감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복귀 후 2경기를 치렀는데 아직도 6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교체 움직임이 없다면 이상한 일이다.
한 LG 구단 관계자는 "유영찬 부상 전까지는 선발투수만 리스트에 있었는데, 부상 이후 불펜투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선발투수를 데려오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도 있어서"라고 말했다. 만약 치리노스 교체가 실제로 이뤄지고, 그 다음 선수가 불펜투수가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한편 차명석 단장은 18일 LG 트윈스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했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은 좌완 불펜투수 로비 알스트롬에 대해서는 "들은 적 없는 선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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