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운명’ 오현규, 슬픔 속 직접 입 열었다…"나를 데려왔고, 다시 꿈꾸게 해줬다" 감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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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오현규가 자신을 베식타시JK로 영입한 세르겐 얄츤 감독과 작별하게 됐다.
베식타시는 1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 르자 세르겐 얄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라며 “구단에 기여한 부분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성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얄츤 감독은 선수 시절 베식타시에서 활약했던 구단 레전드 출신이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튀르키예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2021시즌 베식타시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시즌 도중 흔들리던 팀을 다시 맡으며 반등을 기대하게 했지만, 두 번째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발목을 잡은 건 성적이었다. 베식타시는 이번 시즌 쉬페르리그 34경기에서 17승 9무 8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우승팀 갈라타사라이와의 승점 차는 무려 17점이었다. 튀르키예컵에서도 코니아스포르에 패하며 4강 탈락했고, 리그 최종전마저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 2-2 무승부에 그치며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얄츤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실제로 세르달 아달르 회장과의 면담 끝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이 결정됐다. 아달르 회장은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고 팬들의 반응도 컸다. 감독 역시 더 이상 그 상황을 버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얄츤 감독은 베식타시와의 두 번째 임기를 공식전 39경기 20승 10무 9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약 2억5000만 튀르키예 리라(약 82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다. 얄츤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 영입을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오현규는 매우 개성 있는 선수다. 팀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선수이며, 우리는 이런 유형의 젊고 미래가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극찬하기도 했다.
오현규 역시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응답했다. 겨울 이적 후 리그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컵대회에서도 3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공식전 16경기 8골이라는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얄츤 감독이 떠나면서 상황은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새 감독 체제 아래에서 입지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현규는 감독의 경질 소식에 개인 SNS를 통해 “당신은 저를 베식타시로 데려왔고, 다시 꿈꾸게 해줬습니다. 저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독님”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우선 오현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대표팀에 집중한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복귀하면 새로운 사령탑 밑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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