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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내 안에 천송이 모먼트 있다…칸 레드카펫, 재밌게 즐겨"[인터뷰②]

작성일: 2026.05.27 07: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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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 제공|포토그래퍼 김신애
▲ 전지현. 제공|포토그래퍼 김신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군체'의 전지현이 주인공이 되어 즐겼던 칸의 레드카펫을 회상하며 "천송이 모먼트"를 인정했다. 

새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를 선보인 전지현은 26일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개봉에 앞서 '군체'가 제 79회 칸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영화의 주역들과 칸을 찾았던 전지현은 "칸영화제에 3번째로 갔다. 사실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다"고 털어놨다. 

전지현은 그 순간을 함께 한 연상호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배우로서 모든 영화인의 꿈같은 장소에서 감독님 덕분에 꿈을 이루지 않았나"라며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런 영광을 감독님과 누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전지현은 "그전에는 해외 작품으로 또 앰버서더로 갔다. 이렇게 정식으로 가니까 제가 전에 갔던 칸은 칸이 아니었더라. 배우로서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레드카펫을 걸었을 때는 저희만의 파티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이번에 초청돼서 레드카펫을 걸어보니까 우리를 위한 레드카펫이더라. 너무 재미있었다.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면서 "그전에는 빨리빨리 빠른 진행을 위해서 빨리 올라가야. 저는 레드카펫을 즐길 여유는 없었던 거다. 영화로 초청돼 가니까 오롯이 즐기고 느낄 수가 있더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군체' 레드카펫의 전지현이 구교환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피치컴퍼니 인스타그램
▲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군체' 레드카펫의 전지현이 구교환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피치컴퍼니 인스타그램

칸의 레드카펫을 즐기는 전지현의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가 됐던 터다. '군체'에서 호흡을 맞춘 구교환과 어울려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거나 한껏 미모를 뽐내며 레드카펫을 빛내는 모습에 그가 과거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연기했던, 도도하지만 사랑스러운 톱스타 천송이가 연상된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전지현은 "천송이 모먼트도 저에게 충분히 있다. 연기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지현 속의 천송이'를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군체'를 함께하며 가까워진 구교환에 대해 "워낙 센스가 있다"면서 '여동생'에 비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지현은 "'군체' 현장에서는 다 한명씩 죽어나간다. 가장 오랫동안 살아있었던 구교환씨와 저라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성격이 안 맞았으면 친해지지 않았을 거다. 남동생은 '너는 그냥 따라와' 하는 식이라면 이 친구는 여동생 같아서 '나는 이렇게 치고 나가지 나는 요렇게 치고 나갈까' 하면서 요렇게 저렇게 시너지가 나는 배우였다. 같이 있으면 재밌고 그만큼 대화도 된다"고 귀띔했다. 

전지현에게는 이번 '군체'가 1300만 흥행작 '암살'(2015) 이후 무려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그는 영화 현장이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극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걸 느꼈다고 했다. 

전지현은 "요즘엔 무대인사를 팬미팅처럼 하지 않나. 예전에는 스크린 앞에서 인사하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인사하고 나왔는데 요즘은 그런 문화에 놀랐다. 더 감동받았던 건 한국 관객들의 질서정연함과 매너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칸영화제 당시엔 오히려 일반 관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한국에 와서 관객들을 마주했다. 한국 관객 문화가 성숙하고 굉장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지현은 무대인사에서 스케치북에 요청 사항을 써서 포즈나 반응을 요구하는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딱 들어가면 관객분들이 다 보인다. 스케치북에 써있는 건 더 잘 보인다. '지현언니 이거 해주세요' 하는데, 다른 생각 할 필요 없다. 그냥 하면 되는 것"이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전지현은 무대인사 도중 한 관객이 앞에서 넘어지자 본능적으로 반응하며 돕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지현은 당시에 대해 "넘어진 분은 사실 제 팬은 아니고 지창욱씨 팬인데 제 앞에서 넘어지셨다. 쿵 소리가 나서 순간 너무 놀랐다"면서 "일본 분이셨다. 나중에 물어보니 그냥 창피하다고 하셔서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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