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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럽도 '아시아 패싱' 알았다…박지성부터 히라카와까지, 또 화면 전환 차별 "한두 번이어야 우연"

작성일: 2026.05.27 20:0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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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만 트로피를 들 때면 화면이 전환된다. 일본 출신 히라카와가 세리머니를 하려고 하자 관중으로 화면을 전환한 중계 화면 캡쳐
▲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만 트로피를 들 때면 화면이 전환된다. 일본 출신 히라카와가 세리머니를 하려고 하자 관중으로 화면을 전환한 중계 화면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더 이상 아시아 팬들만의 문제 제기로 치부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영국 축구 중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이른바 ‘아시아 패싱’ 논란에 유럽 현지 매체들도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핀란드 프리미어리그 전문 매체 ‘발리오리가’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축구계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향해 반복적으로 벌어진 중계 화면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결정적인 시상 순간마다 유독 아시아 선수들만 카메라 앵글에서 비껴난다는 의혹이 이제는 유럽권에서도 공론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세리머니 도중 촬영 구도가 바뀌는 일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서양권에서도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중계 화면 처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헐 시티 소속 히라카와 유의 장면을 담은 영상은 800만 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헐 시티의 시상식 장면이 있었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극적으로 통과하며 9년 만에 승격을 확정한 헐 시티에서 일본인 공격수 히라카와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정작 승격 세리머니에서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른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는 정상적으로 화면이 이어졌지만, 히라카와의 차례가 되자 중계 카메라는 갑자기 관중석과 주변 장면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후 다시 단상 화면으로 전환됐을 때는 이미 히라카와가 트로피를 넘긴 뒤였다.

▲ 한국 선수들도 어제오늘 당한 피해가 아니다. 과거 박지성은 물론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메달 수여 당시 카메라 외면을 당한 바 있다는 주장이다.
▲ 한국 선수들도 어제오늘 당한 피해가 아니다. 과거 박지성은 물론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메달 수여 당시 카메라 외면을 당한 바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또 반복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슷한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과정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출신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같은 상황을 겪었다. 지난 3월 카라바오컵 우승 시상식 당시 후사노프가 트로피를 전달받는 순간 중계 화면은 갑자기 관중석으로 전환됐다. 당시에는 우연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이후 같은 장면이 반복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최근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시상식에서도 후사노프가 메달을 받는 순간에만 화면 구도가 다른 방향으로 빠졌다. 팬들의 반응이나 관중석을 비추는 장면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유독 특정 출신들의 순간마다 반복적으로 화면이 전환된다는 점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영국 축구계에서 이런 논란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박지성과 기성용, 지소연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당시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일본 선수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오카자키 신지와 미나미노 타쿠미, 엔도 와타루 등도 비슷한 사례의 당사자로 거론돼 왔다.

결국 국내외 팬들은 과거 중계 장면들을 하나로 편집해 ‘아시아 패싱 모음집’ 형태의 영상까지 제작하기 시작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관련 영상들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댓글을 보면 처음에는 우연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두 번이면 몰라도 반복되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만 트로피를 들 때면 화면이 전환된다. 유럽 매체도 조명한 우즈벡 출신 후사노프의 패싱 장면 중계 화면 캡쳐
▲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만 트로피를 들 때면 화면이 전환된다. 유럽 매체도 조명한 우즈벡 출신 후사노프의 패싱 장면 중계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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