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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랜드' 박보영 "첫 장르물 피·땀·눈물 묘한 쾌감, 감독도 더 맞고 구르라고"[인터뷰③]

작성일: 2026.05.28 18:04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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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영. 제공ㅣBH엔터테인먼트
▲ 박보영. 제공ㅣB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보영이 첫 장르물 도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를 마무리한 박보영이 28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보영은 마지막 금괴의 주인이 된 소감에 대해 "마지막에 보면 희주 표정이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금괴의 주인이 됐다고 해서 행복한가에 대해서 저도 많이 생각했다. 잘 모르겠다. SNS에 마지막 사진 올릴 때도 '행복해라'라고 얘기를 한 거 같다. 이게 끝이 아닌 느낌이고 본인 것이 아니다 보니까 아무래도 찝찝함이 많이 남을 것 같다. 너무 피가 많이 묻은 금괴와 돈이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기(김성철)와 희주는 문자 내용에도 있듯이, 강원도 있을 때는 금괴롤 감자라고 표현하다가 프랑스 넘어가서는 와인 보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마냥 행복하게 끝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결국에는 우리를 찾는 사람이 있고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없다는 걸 암시하지 않았을까. 감독님과 작가님은 시즌 2를 생각하신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청강(김민)이 찾아오면서 끝나니까 어떻게 하지 싶었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박보영의 첫 장르물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장르에 대한 것도 있긴 한데, 스릴러 범죄 이런 장르에 대부분이 남자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 많다. '골드랜드'는 사실상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작품을 내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있었다. 그게 좀 크게 차지했던 것 같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도 대본을 봤는데 희주란 캐릭터를 처음부터 읽을 때 저를 주입해서 읽기가 좀 힘들었다. 저도 잘 모르겠더라. '이게 어울리나?' 욕심으로는 너무 하고 싶은데 이걸 제가 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을 만나 뵙고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 감독님이 그때 저한테 해주신 말씀은 '개인적으로 보영 씨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금괴가 손에 들어왔을 때 돌려줄 것 같은 사람인데, 그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욕심을 내고 결국엔 가지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며 그런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어떠한 다른 모습으로도 비춰질 수도 있고 카타르시스까진 아니지만 다른 감정이 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게 저는 제일 설득됐던 부분 중 하나였다. 장르적인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됐다는 게 저에게 제일 큰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했지만 중심으로 크게 끌고 나간 적은 없어서 저도 그 안에 잘 묻을까 걱정을 스스로 했다. 하는 내내 이런 장르와 이런 걸 하는 것도 되게 재밌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보영은 "희주는 뒷부분에 얼굴이 많이 망가진다. 다른 배우들이 얼굴에 분장이 많으니까 감독님이 자꾸 제 얼굴이 심심하다는 거다. 원하시면 할 수 있는데 명분이 없다. 탄광에서 굴러도 얼굴에 문지르진 않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만족스러워하셨다. 좀 더 했으면 좋겠고, 많이 맞았으면 좋겠고, 어디에 많이 굴렀으면 좋겠다 하시고 나중에 보니까 좀 더 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모니터 보면서 처음 보는 얼굴도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다른 분들이 분장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하니까 아무것도 안 한 얼굴이 심심하다고 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극 중 희주에게 헌신하는 우기와 관계성에 대해 "감독님은 정의하지 말자고 했다. 저희도 초반에 감독님에게 물어봤다. 그거는 끝까지 가르쳐주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 저는 방송으로 봤을 땐 사랑이다. 우기가 찐사랑이다. 사랑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해줄 수 있을까"라고 웃음 지었다.

또한 희주의 행보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진 않았는지에 대해 "답답했던 적은 있긴 한데 없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생각하면 '아,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계속 시원시원하게 가다간 극이 전개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항상 마음으로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힘든 것보다 재밌는 게 더 있었다. 로코는 예쁘게 나와야 하지 않나.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그래도 얼굴에 신경을 아예 안 쓸 순 없으니까 그것도 재밌었고, 약간 사람들이 얘기하는 피 땀 눈물을 했을 때 묘한 쾌감이 있더라. 이런 장르에 도전한 건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회가 된다면 더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있다. 왜냐하면 이건 처음이었으니까 하다 보면 더 늘겠죠. 늘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으니까 예쁜 거 한 다음에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지난 27일 마지막 9~10회가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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