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이었네' 中 선수와 악수 안 해…판정 불복→상대 코트 난입→부정 선수 악담 "나한테 정식으로 사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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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클레이코트 최고 권위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비신사적 장면이 터져 나왔다. 중국 여자 테니스 간판 왕신위(세계 34위)가 패배 후 판정 시비를 이어가다 상대 선수에게 악수까지 거부당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왕신위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타마라 코르파치(세계 95위)에게 세트스코어 1-2(2-6, 6-2, 3-6)로 패했다.
왕신위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세트에서만 범실 27개를 쏟아내며 무너졌고, 코르파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6-2 완승을 거뒀다. 왕신위는 2세트 들어 반격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다시 범실에 발목 잡히며 탈락했다.
문제는 경기 내용보다 경기 중 벌어진 행동이었다. 1세트 도중 자신의 샷이 아웃 판정을 받자 왕신위는 네트를 넘어 상대 코트까지 들어가 강하게 항의했다. 테니스에서 판정 불복을 비롯해 반대편으로 침입하는 건 이례적인 행동이라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코르파치는 '유로스포츠 독일어판'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그녀는 "왕신위가 코트 바닥을 가리키며 라인에 걸쳤다고 우겨서 내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받아쳤다"며 "상대 진영까지 넘어와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너무 기가 차서 '여기까지 넘어와 확인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라고 쏘아붙였다"라고 밝혔다.
코르파치에 따르면 당시 코트에는 공 자국 두 개가 남아 있었고, 모두 명백한 아웃이었다. 그녀는 "내쪽까지 다가온 왕신위의 표정을 보니 본인도 두 자국 모두 아웃이라는 걸 이미 인지한 눈치였다"라고 덧붙였다.
갈등은 경기 종료 후 더 커졌다. 네트 앞에서 왕신위가 다시 판정 이야기를 꺼내며 불만을 드러내자, 코르파치는 악수를 거부한 채 자리를 떠났다.
코르파치는 "대체 뭐가 납득이 안 된다는 건가? 내가 순순히 공을 양보하지 않아서 앙심을 품은 건가? 그런 억지를 부릴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악수를 청하지도 말았어야 했다"라고 왕신위의 행동에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경기 후 호크아이 판독으로 사실상 정리됐다. 중계 화면 분석 결과 왕신위의 공은 라인에서 8mm 벗어난 명백한 아웃이었다.
판독 결과를 확인한 코르파치는 "내 말이 맞지 않나. 왕신위가 이 장면을 똑똑히 봐야 한다"며 "이제라도 나를 부정행위를 한 선수라고 묘사한 것을 반성하고, 나에게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왕신위는 경기력은 물론 스포츠맨십에서도 완패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최악의 논란을 일으키자 중국 매체 '소후'마저 "왕신위가 전 세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으로 완전히 몰락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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