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초비상 사태? MLB 재채기했더니, KBO 독감 걸릴 판… 중대한 대형 화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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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예상대로 ‘직장 폐쇄’ 가능성급의 이견이 드러났다. 구단과 노조 측의 요구 사항이 완전히 상반된 가운데, KBO리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한국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된 CBA의 양쪽 초안을 보면 구단 측은 예상대로 ‘하드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도 메이저리그는 사치세 제도를 통해 지정된 수준 이상의 연봉을 지출하는 팀에 대해 ‘세금’ 형식으로 페널티를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치세 제도는 세금만 낼 자신이 있으면 팀 연봉은 무한정적으로 확장이 가능한 구조다.
그러나 이번 구단들의 안을 보면 하드 샐러리캡 안이 들어갔다. 하드 샐러리캡은 샐러리캡 상한선 이상으로는 팀 연봉을 지출하지 못한다. 구단들은 상한선으로 2억4530만 달러를 제안했고, 대신 하한선 또한 선수들의 복리 후생비를 포함해 1억7120만 달러로 설정했다. 그 사이에서 팀 연봉을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노조는 당연히 하드 샐러리캡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선수들의 연봉이 샐러리캡이라는 제한에 묶여 억제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슈퍼스타들은 물론, 중간급 선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장폐쇄까지 각오한 움직임이다.
반대로 노조 측은 최저 연봉을 두 배 인상하자는 안을 들고 나왔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약 80만 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는 최저 연봉을 150만 달러로 올리자는 안을 들고 나왔다.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 안이 통과될 경우 KBO리그에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KBO리그의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은 100만 달러다. 그리고 KBO리그에는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선수들이 주로 온다. 이들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못해도 150만 달러의 연봉에 준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기 때문에 KBO리그로 갈 유인이 떨어진다.
한 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메이저리그가 최저 연봉을 100만 달러 위로만 인상해도 현재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 중 상당수가 한국에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투수의 경우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일단 묶어놓고 보려는 경우가 많다. 미국도 투수가 부족하다.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KBO리그 구단들도 CBA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한 선수들은 재계약보다는 리그 실적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슷한 금액이라도 미국을 선호하는 선수가 많은데, 한국보다 더 많은 연봉도 준다고 하는데 굳이 한국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CBA는 현재 구단 측과 노조 측의 초안만 공개돼 전달된 상태로, 향후 6개월 동안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꼭 이번 CBA의 화두가 아닌 전체적인 흐름임에 분명하다. 점점 100만 달러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의 수가 줄어들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직장폐쇄 분위기가 짙어지면 오히려 외국인 선수 수급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직장폐쇄가 시작되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완전히 멈춘다. 직장폐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어떤 협상이 타결될지도 모른다”면서 “이 경우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애매하게 걸친 선수들이 일본이나 한국행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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