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드레스' 1분 30초 동안 벗었다…日 스타, 특혜 논란에도 "1년 반 전부터 디자인 시작, 패션은 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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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사카는 테니스 선수인 동시에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그녀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의상을 선보이며 코트를 하나의 런웨이처럼 활용해 왔다. 최근에도 프랑스 오픈에서 독특한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가 화제를 넘어 특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경기마다 서로 다른 입장 의상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검은색 코르셋과 긴 주름 스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라운드에서는 흰색 스커트, 3라운드에서는 금빛 스커트로 분위기를 바꿨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특히 1회전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오사카는 코트 입장 후 겉옷의 지퍼를 내리며 화려한 경기복을 공개했다. 수백 개의 크리스털과 스팽글 장식이 수놓인 금빛 의상은 마치 패션쇼 무대를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관중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집중됐다.
이 의상은 업사이클링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스위스 출신 디자이너 케빈 제르마니에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해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오사카가 과거 대회에서 착용했던 재킷과 드레스 등을 재활용해 새롭게 구성했으며, 크리스털 장식 역시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의상의 가치만 15만 달러(약 2억2677만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사실 오사카의 패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호주 오픈의 해파리 의상, US오픈의 장미 장식 의상 등으로도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패션을 경기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여겨온 자신의 철학을 숨기지 않았다.
테니스보다 의상에 대한 질문이 더 이어지고 있다. 일본 매체 '테니스365'에 따르면 오사카는 경기복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털어놨다.
그녀는 "최소 1년 반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몸무게 변화나 원단의 질감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여러 차례 피팅을 거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은 내 일부이기 때문에 경기와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지금은 일반적인 테니스복만 입는 것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며 "경기복 제작이 재미있다. 한동안 테니스에 흥미가 없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를 통해 지금은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라고 새로운 동기부여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오사카의 생각에 공감한 것은 아니었다. 1회전 상대였던 독일의 라우라 지게문트는 경기 후 공개적으로 "나는 패션쇼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지게문트는 오사카가 경기 시작 전 의상을 갈아입고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사실상 추가 시간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옷을 갈아입고 정리하는 데 90초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도 주최 측이 세계적인 스타인 오사카의 퍼포먼스를 사실상 용인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경기 준비 절차와 시간 규정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숱한 논란 속에 오사카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아레나 사발렌카에게 세트 스코어 0-2(5-7, 3-6)으로 패해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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