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라이벌' 이래도 문제 없나…729분 뛰고 또 69분 혈전, 4주 연속 강행군에 출전 시간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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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강행군의 무게는 결국 몸에 남는다. '안세영 원조 숙적' 천위페이(4위, 중국)가 또다시 긴 승부를 치러내며 분명한 피로의 흔적을 드러냈다.
천위페이가 4주 연속 개인전 무대를 뛰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막을 올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리네 크리스토페르센(16위, 덴마크)을 세트스코어 2-1(21-15, 19-21, 21-1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은 무려 69분이었다. 상대 전적 5전 전승에 객관적 전력 우위까지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힘겨운 승부였다. 기선을 제압하고도 제때 끝내지 못해 최종 세트까지 뛰어야만 했다.
최근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69분은 천위페이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한 달 동안 사실상 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태국 오픈 준우승 과정에서 238분을 소화했고, 곧바로 출전한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는 204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안세영에 패하기까지 총 287분을 뛰었다.
세 대회 누적 경기 시간만 729분으로 12시간이 넘는다. 그토록 긴 시간을 버텨냈음에도 뚜렷한 보상이 없다. 우승 트로피는 손에 닿지 않았고, 안세영에게는 역전패로 자존심까지 구겼다.
휴식을 택하지 않았다. 곧바로 인도네시아 오픈이 시작됐다. 중국팬들조차 "이제 쉴 타이밍"이라고 했지만, 월드투어 최고 권위인 이번 대회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다시 라켓을 든 천위페이의 체력 부담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2게임 중반까지 앞서다가 따라잡혀 원점을 내준 것은 분명 힘의 부족을 느끼게 했다. 그래도 저력을 발휘해 이변은 용납하지 않았어도, 첫판부터 1시간 이상 소요한 건 앞으로 일정을 어둡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대회 대진표다. 예정대로 승리를 이어갈 경우 천위페이는 4강에서 다시 안세영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그 무대까지 도달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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