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32강 진출" 예언한 이영표, 엘살바도르전 보더니 "체코 상대할 준비 다 끝났다 말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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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승리를 챙겼다. 다만 아직까지 내용 측면에서는 숙제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에 이어 평가전 2연승을 달렸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노출하며 본선을 앞둔 불안 요소도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내내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 이동경, 황인범, 이재성 등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엘살바도르의 거친 압박과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상대는 황인범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한국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7분과 추가시간 황인범의 프리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결정적 장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에는 측면 수비가 흔들리며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걱정이 산더미처럼 쌓이던 홍명보호의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들어 깨졌다. 조위제와 송범근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후반 11분 이동경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리드를 잡은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 이강인, 오현규, 백승호 등을 투입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이후 손흥민의 돌파와 여러 차례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더 열지는 못했고, 경기는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8년 만에 월드컵 중계석으로 복귀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경기 후 대표팀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냈다. 앞서 홍명보호의 본선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지만, 엘살바도르전에 한해서는 마냥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은 평가전의 의미부터 다뤘다. "최근 두 경기는 전체적으로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와도 같았다. 고지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술 조합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서로 간의 호흡과 호환성을 점검하는 과정이었다"라고 차분히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반 초반부터 깊숙이 내려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몇 차례는 측면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도 노출됐다"면서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총 6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고 짚었다.
마지막 정리는 냉정했다. 이영표 위원은 "축구는 결국 상대적인 스포츠"라며 "이번 평가전이 우리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는 충분했을지 몰라도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를 상대할 준비가 충분히 끝났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최종적으로 "작은 물음표를 안은 채 과달라하라로 향하게 된다는 점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라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승리라는 결과는 챙겼지만, 본선을 향한 여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이 전망한 1승 2무로 32강에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드러난 세부 전술과 조직력의 빈틈을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가 남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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