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보' 필리핀 농구 선수 2명 바다서 사망→"강한 해류에 먼바다로 떠밀려"...팀 훈련 참가했다 돌아오지 못했다 '강압 코칭 논란'에 정치권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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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필리핀 대학 농구 선수 2명이 팀워크 강화 훈련 도중 바다에서 익사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 사고에 불과하단 의견보다 강압적인 코칭에 뿌리를 둔 구조적 병폐가 빚어낸 인재(人災)란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매체 'philstarlife'는 10일(한국시간) "필리핀 하원이 지난 8일 사망한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 소속 농구 선수 르네 클러트 바테르보니아와 디바인 아딜리의 사고 경위를 (정밀) 조사해야 한단 결의안을 제출했다. 두 선수는 학교가 주관한 팀 활동에 참가했다 바다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필리핀 체육계가 대대적인 안전 제도 개편에 나서는 분위기다.
필리핀체육위원회(PSC)가 주도하는 특별 협의체는 10일 첫 회의를 마친 뒤 스포츠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책을 발표했다.
PSC는 지도자 직업을 법적으로 관리하는 '스포츠 코칭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모든 스포츠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등록 제도와 지도자 면허, 지속적인 전문 교육 과정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피노이 워커스 정당 소속 칼 레가스피 하원의원은 하원 청소년·스포츠발전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레가스피 의원은 "학교가 주최하는 운동부 훈련 캠프와 팀 행사, 학생 선수가 참여하는 고위험 프로그램에서 현행 안전 규정과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딜리와 바테르보니아 죽음은 선수 활동 과정에서 안전 절차와 감독 체계, 응급 대응, 위험 관리 시스템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레가스피 의원은 또 "교육기관과 스포츠 단체, 지도자, 트레이너를 비롯해 학생 선수를 관리하는 모든 관계자는 (훈련을 포함해) 활동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스포츠위원장을 맡고 있는 봉 고 상원의원 역시 관련 기관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필리핀 동부 오로라주의 경찰청장 대행을 맡고 있는 퍼시벌 피네다 대령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바테르보니아와 아딜리 등 마닐라대 농구부는 해변을 따라 걷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피네다 대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물 깊이가 허벅지 정도였지만 선수단은 갑작스레 깊은 지점으로 이동하게 됐다. 걷던 구역 안에 수심이 깊은 곳이 있었고 (삽시간에) 강한 해류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총 4명의 선수가 급류에 휘말렸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구조 후 소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아테네오 남자 농구팀을 지휘하는 탭 볼드윈 감독의 강도 높은 지도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패트릭 그레고리오 PSC 위원장은 "볼드윈 감독의 방식은 PSC 기준도 아니고 정책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필리핀대학스포츠협회(UAAP)나 다른 스포츠 기관 방침도 아니다"라며 질책성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제도적 빈틈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각 기관 규정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바테르보니아와 아딜리 사망을 순수 사고로 판단했다.
그러나 필리핀 스포츠위원회는 10일 별도 조사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돌입한다.
위원회는 "사건 당시 상황을 명확하고 정확하며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복수의 관계자와 함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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