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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무섭노"가 일베라고?" 1200만 경상도인 분노 부른 '역풍'

작성일: 2026.07.07 12:05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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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센느 원이. 출처| 리센느 SNS
▲ 리센느 원이. 출처| 리센느 SN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논란이 일파만파다. 경상도 출신인 원이가 자연스럽게 사용한 사투리 표현을 두고 일각에서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됐고, 이젠 역풍까지 물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집을 찾은 원이는 어두운 방을 둘러보던 중 PD가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후 김현지 MBC경남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를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고 해당 표현이 경상도 사투리가 아닌 일베 표현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김 PD는 "모든 사용자를 일베로 단정 짓는 것이 아니다"라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 사용을 멈출 것인지는 태도의 영역"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그가 연출한 프로그램에서 "뭐라하노", "어딨노", "오노" 등 경상도 사투리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역풍을 맞았고, MBC경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1200만 경상도인을 모두 일베로 몰아간 PD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김 PD의 해고와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베의 역사보다 경상도 사투리의 역사가 훨씬 길다" "무식이자 억지"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결국 김 PD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경상도 거제 출신 '사투리 원어민'인 원이를 향한 지적은 과한 것이 사실. 그는 평소 방송과 유튜브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잘 알려졌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미나미와 함께 "거제 야호" 밈을 유행시키며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정도로 고향 사투리를 자신의 개성으로 삼아 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무섭노" 역시 평소 말투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립국어원도 온라인가나다 답변을 통해 경상도 방언 '-노'를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적인 쓰임은 학자마다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리센느 원이. 출처|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캡처
▲ 리센느 원이. 출처|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캡처

경북 안동 출신 방송인 김시덕은 SNS를 통해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방언 관련 자료를 오래 찾아봤다.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베식 '노'와 사투리 '노'는 구분해야 한다면서도 원이의 표현은 어색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언어학자들이 감탄과 독백에도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가 멈추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해당 논란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온라인에서도 경상도 출신 아이돌의 자연스러운 사투리까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임에도, 출신과 언어 습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몰아가는 것은 과도한 낙인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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