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혈투' BMW 웃었다…페라리 추격 뿌리치고 시즌 첫 우승, 제네시스 또 희망 쐈다→4대회 연속 완주+고속구간 2위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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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BMW M 팀 WRT가 치열한 전략 싸움 끝에 2026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4라운드 '상파울루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정상에 올랐다.
드리스 반토르, 라파엘레 마르치엘로, 케빈 마그누센이 호흡을 맞춘 BMW 15호차는 12~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상파울루 6시간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시상대 맨 위를 차지했다.
반나절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1호차 페라리 AF 코르세가 2위, 12호차 캐딜락 허츠 팀 JOTA가 3위에 올라 포디움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4라운드 연속 '완주'에 성공하는 개가(凱歌)를 올렸다.
특히 마티외 자미네-폴루 샤탕-다니엘 훈카데야가 착석한 GMR-001 하이퍼카 19호차는 예선에서 전체 6위에 올라 두 대회 연속 하이퍼폴을 차지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가장 고속 구간인 섹터 3 기록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완주 달성 이상의 '저력'을 뽐냈다.
이번 레이스는 비로 젖은 노면에서 시작됐다.
밤사이 내린 비 영향으로 대회 운영진은 추가 포메이션 랩을 실시한 뒤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출발에선 윌 스티븐스가 몬 12호차 캐딜락이 폴포지션을 지켜냈고, 얼 밤버의 38호차 캐딜락이 뒤를 이었다.
반면 35호차 알핀은 출발이 꼬이면서 초반 순위가 크게 밀렸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첫 스틴트(한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 없이 트랙에서 보내는 시간) 중반 일찌감치 피트인하는 전략을 택했다.
초반 최대 변수는 BMW였다.
15호차 운전대를 쥔 마그누센은 공세적인 드라이빙으로 선두권을 압박했다.
4번 코너에서 38호차 캐딜락 바깥쪽을 슬쩍 탐색했다.
두 차량은 6번 코너까지 나란히 달리는 접전 승부를 벌였고 급기야 미세한 접촉이 발생했다.
하나 15호차 BMW가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첫 피트스톱 이후엔 순위가 크게 뒤바뀌었다. 선두를 달리던 12호차 캐딜락은 오른쪽 앞 타이어 교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순위가 하락했다.
38호차 캐딜락 역시 매끄럽지 못한 피트 작업으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이 틈을 35호차 알핀이 놓치지 않았다. 상파울루 레이스 선두를 빠르게 꿰찼다.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은 93호차 푸조와 15호차 BMW, 36호차 알핀 또한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중반 이후엔 BMW가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배턴을 이어받은 마르치엘로가 35호차 알핀을 거세게 압박했고 한 차례 트랙 밖 추월을 허용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후미에서 51호차 페라리의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가 빠르게 간격을 좁혔지만 알핀이 피트에 들어간 뒤 BMW가 앞이 뻥 뚫린 주로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마지막 피트스톱 뒤에도 승부 향방은 안갯속을 유지했다.
반토르가 운전대를 물려받은 15호차 BMW는 차가운 타이어 탓에 한 차례 코스를 벗어났다.
그 사이 51호차 페라리가 추월에 성공했다.
그러나 페라리 역시 타이어가 충분히 달궈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트월을 스쳐 시간을 허비했고 이후에도 차량 앞부분에 광고판이 끼인 채 주행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레이스 막판엔 비구름이 서킷을 뒤덮어 트랙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빗방울이 예상보다 적어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노면 상태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희비는 마지막 연료 전략에서 갈렸다.
35호차 알핀은 레이스 종료 전 추가 급유가 필요했던 반면 15호차 BMW는 끝까지 연료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략 우위를 확보한 BMW는 선두를 지켜냈고 반토르는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BMW 15호차 뒤를 이어 51호차 페라리와 12호차 캐딜락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83호차 AF 코르세 페라리가 4위, 20호차 BMW가 5위로 상파울루 레이스를 마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4라운드 연속 '완주'에 성공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았다.
레이스 도중 접촉 사고가 불거졌다.
안드레 로테러가 몬 17호차는 브렌던 하틀리의 8호차 토요타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앞 왼쪽 서스펜션이 파손됐다.
수리를 위해 차고로 들어간 사이 12랩 이상을 잃었다. 이후엔 데이터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차량 기록은 준수했다. 베스트 랩 1분26초110으로 이 부문 13위에 올랐다.
가장 고속 구간인 섹터 3 기록은 19.842초로 8위를 마크했다.
또 다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하이퍼카인 19호차는 더 좋은 스탯을 쌓았다.
베스트 랩은 1분25초860으로 11위를 마크했다. 섹터 3에선 19.752초를 찍어 2위를 차지했다.
조현규 SPOTV 해설위원은 "두 차량 모두 고속 코너에서 스피드가 크게 향상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면서 "상파울루에서도 리타이어 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지금처럼 완주 기록들이 쌓이고 쌓이면 차기 대회에선 포디움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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