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재비어 스크럭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에는 조용한 강자들이 있다. 3번 타자 나성범과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조용히 타격 개인 타이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겨 3연전을 싹쓸이했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 김경문 감독이 경기 후 "기대 이상으로 타격이 터졌다"고 할 정였다. 올 시즌 패전이 없던 넥센 선발 조상우를 상대로 4회까지 8점(7자책점)을 뽑았다.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4타수 2안타 1볼넷 6타점으로 폭발했다. 안타 2개 모두 담장을 넘겼다. 13, 14호 홈런을 몰아치면서 SK 최정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NC는 스크럭스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전부 이기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었다. 스크럭스는 6타점을 추가해 39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단독 1위다.

삼진이 많다는 이유로 약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나 동시에 볼넷이 2위(28개)라 선구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원하는 공을 제대로 때리는 능력은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0.245)이 타율(0.291)보다 낮다지만 이 역시 타점 1위라는 결과물이 변명을 대신한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전임자가 에릭 테임즈라는 넘기 어려운 벽이지만 스크럭스는 그만의 색깔로 NC 4번 타자 임무를 책임지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친화력과 우리말 실력은 이미 테임즈를 제쳤다.

스크럭스 앞을 지키는 나성범도 소리 소문 없이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5일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나성범은 안타(66개)와 2루타(16개)에서 리그 1위다. 타율 0.347(5위), 홈런 9개(공동 7위), 타점 2위(36점) 등 다른 부문에서도 상위권이다. 미디어 노출이 덜할 뿐 성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