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에 대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 러시아)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 시간) 벨라토르 MMA 180에서 맷 미트리온에게 1라운드 1분 14초 TKO패 했다.

표도르의 미국 무대 성적은 4승 4패로 썩 좋지 못하다. 케이지에서 약했다. 브렛 로저스에게 한 번 이긴 것을 제외하고 4패를 기록했다.

미국 단체에서 거둔 전적 때문에 표도르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격투 팬들과 파이터들이 생겼다. 차엘 소넨은 2015년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과대평가됐다. 표도르가 미국 단체에서 거둔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총 전적 3승 3패짜리 선수"라고 비판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도 소넨과 뜻을 같이한다.

오브레임은 지난달 30일 파이트 허브 TV와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2002년에서 2005년까지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사람들은 표도르가 10년 무패니 어쩌고저쩌고 칭송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어떻게 됐나? 약체들과 싸웠다. 표도르는 2009년과 2010년 나와 경기를 두 번이나 거절했다. 그리고 UFC에 오지 않아 스스로를 테스트하지 않았다. 표도르는 UFC에 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레임은 표도르가 '역사상 최고 헤비급 선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당시 표도르는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챔피언이던 나와 경기를 두 번이나 거절했기 때문에 역사상 최고 헤비급 선수가 아니다. 표도르는 챔피언벨트를 원했지 않나? 나 또한 표도르의 이름값 때문에 그와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싸움은 성사되지 못했다. 표도르는 UFC를 가지도 않았다"

표도르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한 오브레임이지만 그를 염려하는 말도 했다.

"나는 표도르의 팬이다.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 표도르는 은퇴에 대해 코치와 동료들과 상담해야 한다. 과연 언제 당신의 경기력이 이룬 업적과 커리어의 빛을 바라게 만드는가? 이 중요한 질문은 이제 표도르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을 땐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경기력이 떨어지고 엉망진창이 되면 코치들과 상담해야 한다. 연패를 타고 있을 땐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난 정확한 표도르의 상태를 잘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그에게 정직하게 말하는지 모른다. 표도르의 동기가 돈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나는 그가 자신의 유산과 업적을 망치지 않길 희망한다."

하지만 이런 오브레임의 바람과 달리, 표도르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트리온과 재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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