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린 로사리오(오른쪽) ⓒ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윌린 로사리오(28, 한화 이글스)가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로사리오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2000년 두산 타이론 우즈, 2002년 삼성 틸슨 브리또, 2016년 LG 루이스 히메네스에 이어 4번째다. 로사리오가 소속된 나눔 올스타는 본경기에서 8-13으로 졌다.

결승전 상대 이대호(35,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4개로 마감한 가운데, 로사리오는 홈런포 8개를 가동하며 가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배팅 볼을 던져 준 팀 동료 최재훈의 공이 컸다. 홈런레이스를 지켜보던 최주환(두산)은 "최재훈은 두산 시절 배팅 볼을 잘 던지기로 유명했다"고 귀띔했다.

로사리오는 홈런레이스 우승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 부상으로 노트북을 받는다. 아울러 140m짜리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비거리상까지 휩쓸었다. 

다음은 로사리오와 일문일답.

-우승한 소감은?

기분 좋고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KBO에서 홈런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최재훈 선수에게 어떤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지.

홈런레이스를 할 때 처음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최재훈도 압박을 받았을 텐데 잘 던져줘서 잘 칠 수 있었다. 특별한 선물을 줄 거지만 비밀이다.

-비거리상까지 휩쓸었는데, 본인이 기억하는 가장 비거리가 긴 홈런은?

KBO 리그에서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콜로라도와 보스턴 구장에서 멀리 친 기억이 있다.

-가족과 함께 즐겨서 더 특별했을 거 같다.

내게 가족은 특별한 존재다. 어디를 가든 함께한다. 가족이 지켜보는 것 만으로 큰 힘이 된다.

-아들이 베이스 러닝을 잘하던데, 야구 선수를 시킬 생각은?

아들에게 결정권을 주고 싶다. 아들이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지지하겠지만, 강요하고 싶진 않다. 아들이 베이스 러닝을 하라고 시키진 않았는데 하는 걸 보니 야구 선수가 될 기량이 있을 거 같다. 내가 은퇴하고 아들이 선수로 뛰는 걸 지켜보면 기쁠 거 같다.

-전반기 성적은 얼마나 만족했는지.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 성적은 만족한다. 지난해 페이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성적보다 건강한 거라고 생각한다. 건강해야 팀 성적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에 건겅하게 후반기를 치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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