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정찬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낯익은 메달이 보였다. 바로 김수지가 만든 '수지 메달'이다. '수지 메달'은 경기에서 이긴 뒤 선수들끼리 수훈 선수를 정해 메달을 걸어주는 이벤트다.

콜롬비아전에서 처음 시행된 '수지 메달'의 주인공은 김연견이었다. 김연견은 이날 안정된 수비로 대표 팀 '수지 메달'의 첫 번째 주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 두 번째 '수지 메달'의 주인공, 황민경 ⓒ 스포티비뉴스 영상 캡쳐
폴란드전 승리로 수훈 선수를 정하게 된 김연견의 선택은 황민경이었다. 김연견은 "메달을 그날 경기 때 잘했고, 주고 싶은 사람에게 걸어주라고 해서 (황)민경 언니에게 줬다. 오늘 선수들 모두 잘했지만 민경 언니가 2주차 폴란드전에서 정말 잘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열심히 받아주고 공격에서 시원하게 마무리까지 해줘서 수지 메달을 걸어줬다"고 이유를 말했다.

황민경은 폴란드와 첫 번째 경기에서 2세트부터 교체로 나와 6득점을 올리는 등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안정된 리시브와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2, 3세트 수비가 흔들릴 때마다 교체로 나와 상대의 서브를 잘 받아냈다. 또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결선이 벌어지는 체코에서도 이 기분 좋은 이벤트가 계속될 지, 황민경은 또 어떤 선수에게 '수지 메달'을 넘길지도 주목된다.

[영상] 막내 김연견이 선택한 '수지 메달'의 주인공은?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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