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사이에 두고 설전을 벌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미들급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진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말을 바꿨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UFC 214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과 도전자 조르주 생피에르의 미들급 타이틀전이 다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일자는 조율 중이라고 했다.

3일 전만 해도 화이트 대표는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버스는 떠났다"고 못 박았다. 기자회견에서 우들리에게 "네가 마이아를 이기면 생피에르는 너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까지 약속했다.

그런데 '유주얼 서스펙트'급의 대반전이 일어났다. 화이트 대표는 "떠났던 버스가 다시 돌아왔다"는 말로 모든 것 뒤집었다.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대결이 처음 발표된 것이 지난 3월.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UFC 213에서 둘을 붙이려고 했다.

생피에르가 오는 10월 이후에야 싸울 수 있다고 출전 시기를 늦추자, 화이트 대표는 용단을 내렸다. 경기를 취소했다. 지난 5월 "비스핑은 요엘 로메로와 타이틀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핑이 무릎 부상으로 올가을에나 출전할 수 있다고 버티면서 또 상황이 바뀌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UFC 213에서 로메로와 로버트 휘태커의 잠정 타이틀전을 성사했다.

여기서 휘태커가 로메로를 판정으로 이기고 잠정 챔피언이 되면서 비스핑의 다음 상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휘태커는 생피에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화이트 대표는 이날 마이아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을 지킨 우들리의 경기력을 탓했다. 우들리가 챔피언답지 못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생피에르에게 웰터급 타이틀 도전권이 아닌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줬다는 설명이었다.

"5라운드 경기 역사상 가장 적은 펀치 횟수 기록이 깨졌다. 우들리는 60회 펀치를 냈다. 경기장에서 야유가 계속 나왔다. 사람들이 너의 경기를 안 보려고 한다면, 그건 아주 나쁜 징조"라고 말했다.

비스핑과 생피에르의 경기는 오는 11월 5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17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MMA 파이팅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여러 관계자들에게 양측이 UFC 217에서 싸우는 것에 동의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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